
[마이데일리 = 이정민 기자] 배우 김용건이 고(故) 최불암의 마지막 길을 직접 배웅하지 못했다. 아들 하정우의 결혼식을 앞두고 주변의 만류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온라인에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김용건은 1일 연합뉴스를 통해 최불암의 빈소를 찾지 못한 데 대한 안타까운 심경을 직접 밝혔다.
김용건은 "생각지도 못했던 슬픈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가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하루하루 마음이 힘들다"며 "다른 분도 아니고 아버지로서, 선배로서 오랜 세월을 같이 보냈는데 제가 곁에 있어야 하는데"라고 착잡한 마음을 전했다.
김용건이 빈소를 찾지 못한 것은 장남 하정우의 결혼식과 관련이 있었다.
하정우는 오는 12월 13일 배우 차정원과 결혼식을 올린다. 김용건은 최불암의 비보를 접한 뒤 조문을 준비했지만, 가족의 혼사를 앞두고 장례식장에 가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주변의 연락을 여러 차례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김용건은 자신이 이 같은 속설을 반드시 믿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주변의 만류에 마음이 착잡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불암의 마지막을 배웅하지 못하는 심정을 이루 말하기 어렵다고 털어놨다.

앞서 백일섭 역시 지난달 31일 최불암의 빈소를 찾아 김용건의 사정을 대신 전했다.
백일섭은 "용건이도 와야 하는데 아들이 다음 달에 장가가지 않느냐. 나한테 전화가 왔다"며 자신이 김용건에게 빈소에 오지 말라고 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인연이 각별했던 만큼 김용건의 빈소 불참은 더욱 관심을 모았다.
김용건과 최불암은 1980년부터 2002년까지 방송된 MBC '전원일기'에서 무려 22년 동안 부자로 호흡을 맞췄다. 최불암은 양촌리 김 회장을, 김용건은 그의 장남 김용진을 연기했다. 드라마가 끝난 뒤에도 두 사람은 백일섭, 이계인 등과 정기적으로 만나며 오랜 인연을 이어왔다.
때문에 김용건이 최불암의 빈소를 찾지 못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일부 누리꾼들은 하정우의 결혼식까지 한 달 이상 남은 상황에서 오랜 세월 함께한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지 못한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가족의 경사를 앞두고 장례식장을 피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속설일 뿐이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반면 집안의 큰일을 앞둔 부모의 입장을 존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특히 김용건이 먼저 백일섭에게 연락할 정도로 고민했고, 가까운 지인들 역시 조문을 만류했던 만큼 제3자가 그의 선택을 쉽게 비난할 일은 아니라는 반응이다.
결혼이나 출산 등 집안의 경사를 앞두고 장례식장 방문을 삼가는 풍습은 과거부터 전해져왔다.
한편 최불암은 지난달 29일 입원 치료 중 별세했다. 향년 87세. 발인은 2일 오전 엄수되며 장지는 경기 파주시 동화경모공원이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