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대투수' 양현종은 KIA 타이거즈의 정신적 지주다. KBO리그에서 올린 승수만 총 198승이다. 올 시즌도 26경기 12승 6패 평균자책점 4.19를 기록했다. 양현종이 토종 선발진의 중심을 잡았기에 선발진이 무너지지 않았다.
삼성전 성적이 제일 좋은 투수다. 2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0.84를 기록했다. 9개 구단 성적 중 압도적으로 좋다.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2경기 모두 노디시전에 만족해야 했다.
그런데 플레이오프는 물론 포스트시즌 등판이 없다. 준플레이오프 4차전 선발로 내정됐으나, 시리즈가 3경기 만에 끝났다. 플레이오프 역시 4차전 선발 가능성이 높았다. 그런데 KIA가 1승 2패에 몰렸다. 4차전은 3일 쉰 제임스 네일이 출전하기로 했다.
4차전을 앞두고 이범호 감독은 "벼랑 끝이기 때문에 이기는 게 첫 번째다. 네일이라는 1선발을 4차전에 안 내는 것도 선택하기가 어려운 문제였다"고 했다.
이어 "현종이도 팀이 이기는 게 첫 번째라고 이야기 해줬다.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4차전은 KIA가 4-2로 승리했다. 네일(5이닝 1실점)-곽도규(⅓이닝 1실점)-조상우(1⅔이닝 무실점 승)-전상현(2이닝 무실점 세이브)이 마운드를 책임졌다.

4차전 종료 후 이범호 감독은 "(5차전은) 양현종도 뒤에 대기 시킬 것이다. 모든 선수가 다 준비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4차전 던진 네일 제외하고 전체 선수들이 다 대기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총력전을 예고했다.
이범호 감독은 네일이 조기에 내려간다면 양현종의 등판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하지만 네일이 자신의 역할을 100% 해줬다. 필승조들도 멀티 이닝을 깔끔하게 막고 팀에 승리를 안겼다.
그렇다면 양현종은 어떻게 사용할 생각이었을까. 이범호 감독은 "8회가 삼성 중심타선(박승규-구자욱-르윈 디아즈)이었다. 8회를 막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전상현을 냈다. 8회 상현이가 공 개수가 많아지면 현종이를 9회에 한 번 써볼까 생각하고 불펜에 보내놨다. 어떤 선수든지 지금 상황에서는 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이어 "우선 중심타선부터 막는 게 먼저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전상현을) 8회에 올렸다. (8회) 공 개수가 10개밖에 안 됐기 때문에 9회까지 밀어붙였다. 어떤 상황이든 우리 투수들을 최대한 사용해야 한다. 현종이도 그런 상황에 처해지면 올라가서 던지는 상황으로, 전체 선수들이 다 대기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전상현은 8회와 9회 모두 퍼펙트로 이닝을 끝냈다. 아웃 카운트 6개를 잡는 데 22구면 충분했다. 이범호 감독이 2이닝을 맡긴 이유다.
등판은 없었지만 양현종은 자신이 마운드에 오를 순간을 계속 준비하고 있다. 플레이오프 5차전서 대투수의 투구를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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