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김도영의 폭풍 주루와 한준수의 결승타에 가린 미친 퍼포먼스.
조상우(32, KIA 타이거즈)는 올해 72경기서 8승4패1세이브21홀드 평균자책점 3.29로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2년 15억원 FA 계약의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냈다. 더 이상 150km대 강속구는 없다. 슬라이더와 포크볼 등 변화구 구사율도 높아졌다.

결국 투수에게 중요한 건 아웃카운트를 올리는 작업이다. 조상우는 올해 그걸 잘 해냈다. 기복도 있었지만, 시즌 전체를 볼 때 전상현, 성영탁과 함께 가장 안정적이었다. 단, 가을야구서는 다시 흔들렸다. 18일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서 ⅔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부진했다.
26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서 1⅓이닝 무실점으로 부활했다. 그러나 28일 플레이오프 3차전서 1⅓이닝 2피안타 1탈삼진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그런데 30일 4차전서 1⅔이닝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따냈다.
하루만에 놀라운 반전을 일궈냈다. 1-2로 뒤진 6회말 1사 1루. 더 이상 실점하면 안 되는 상황. 조상우는 올라오자마자 강민호를 139km 하이패스트볼로 유격수 병살타를 유도했다. 7회 선두타자 류지혁은 플레이오프서 가장 잘 맞는 타자. 잘 넘어갔다. 볼카운트 2B2S서 몸쪽 140km 포심으로 유격수 뜬공을 유도했다.
그리고 이재현과 김지찬이 잇따라 초구에 물러났다. 사실 김지찬에게 던진 142km 포심은 한가운데로 들어갔다. 완벽한 실투였다. 그러나 좌익수 뜬공이 되면서 이닝을 정리했다. 결국 아웃카운트 5개를 단 11개의 공으로 해냈다.
결과적으로 조상우가 6~7회를 순식간에 마무리하면서, 흐름이 넘어왔다. 곽도규가 6회초 최형우에게 솔로포를 맞았고, 6회말 2사 만루 찬스서 대타 김호령 카드가 실패했다. 이러면 흐름이 삼성으로 굳어져야 하는데 조상우의 5OUT로 다시 흐름을 가져왔다. KIA는 7회말 김영웅의 실책을 틈타 찬스를 잡고 3득점하며 승부를 갈랐다.

김도영의 폭풍 주루, 헤럴드 카스트로의 동점타, 한준수의 결승타, 하주석의 쐐기타까지. 그러나 조상우의 호투가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KIA의 4차전 승리는 장담할 수 없었다. 경기력에 기복은 있지만, 5차전 끝장승부도 승부처에 나가야 한다. 이의리, 곽도규, 김범수로 이어지는 좌완 불펜들이 불안하기 때문에, 조상우와 성영탁이 삼성 좌타자들까지 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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