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황] 뉴욕증시, 아마존·인텔 실적 여파에 '하락'…나스닥 2.86%↓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아마존과 인텔의 실적 발표 이후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일제히 하락했다.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집중되면서 나스닥 지수는 2.86% 떨어졌다.

현지 시간으로 3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72.25p(-1.09%) 하락한 5만1770.31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40.32p(-1.82%) 떨어진 7580.07에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47.73p(-2.86%) 밀린 2만5437.0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대형 기술기업들의 실적 발표 이후 AI 투자 비용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면서 약세를 보였다.

전날 장 마감 이후 실적을 발표한 인텔은 4분기 매출 전망치를 150억~160억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약 171억달러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개인용 컴퓨터(PC) 수요 둔화와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이 커진 데다 이스라엘 생산시설 사고에 따른 생산 차질까지 겹치면서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

이에 인텔 주가는 28.58% 급락했다. 하루 만에 시가총액 약 1400억달러가 증발하면서 지난 1974년 이후 약 52년 만에 가장 큰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아마존 역시 AI 투자 확대에 따른 현금흐름 악화 우려로 약세를 보였다.

아마존은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2019억40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시장 예상치인 2023억1000만달러를 밑돌았다.

클라우드 사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 매출은 증가했지만 대규모 AI 기반시설 투자에 따른 현금 유출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아마존 주가는 1.41% 하락했다.

앞서 알파벳의 실적 발표 이후 불거진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이 아마존과 인텔의 실적 발표를 계기로 더욱 커졌다.

반도체주도 일제히 하락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전장 대비 7.20% 급락했다. AMD(-10.88%)와 퀄컴(-11.12%), 브로드컴(-5.48%), 마이크론테크놀로지(-5.30%) 등이 떨어졌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도 7.95% 하락하며 반도체 업종 전반의 약세를 반영했다.

아마존을 제외한 '매그니피센트7(M7)' 가운데 엔비디아(-4.22%), 애플(-1.23%), 마이크로소프트(-1.55%), 테슬라(-0.87%), 메타(-1.53%), 알파벳(-1.40%) 등이 하락하면서 상위 대형 기술주들도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애플(5조300억달러)은 이날 하락했지만 엔비디아(4조9300억달러)를 제치고 시총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애플이 종가 기준으로 엔비디아를 제치고 시총 1위에 오른 것은 지난 7월 말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올리버 퍼슈 웰스파이어 어드바이저스 수석부사장은 로이터에 "오늘뿐 아니라 이번 주 전체가 AI의 미래와 그 모습, 투자 수익이 발생할지, 발생한다면 얼마나 빨리 나타날지에 관한 것이었다고 해도 무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실적을 내고 이미 설정된 매우 높은 기대치를 충족하는 기업들은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반면 기대에 못 미치고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거나 예상대로 사업을 실행하지 못하는 기업들은 시장에서 벌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식시장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변동성지수도 상승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12.91% 오른 19.42를 기록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안전자산 선호에 소폭 하락했다.

글로벌 금리의 벤치마크인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 대비 약 1bp 내린 4.92%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금리도 약 7bp 하락한 4.58%로 마감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5% 하락한 101.88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중동 지역의 원유 공급 차질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2% 넘게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2.12달러(2.08%) 오른 배럴당 104.1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월물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15일(105.83달러) 이후 최고치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2.76달러(2.40%) 상승한 배럴당 117.64달러로 집계됐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공격 소식이 전해지면서 원유 수송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유가를 끌어올렸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군은 성명에서 호르무즈 해협에서 3척의 유조선이 이날 폭발했다고 주장했다.

세 번째로 타격을 받은 유조선에 대해서는 "기뢰와 부딪쳤다"면서 "원유 200만배럴 이상을 실은 채 호르무즈 해협 입구에 방치돼 있으며 현재 불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울 카보닉 MST 마키 에너지 리서치 책임자는 "실현 가능한 외교적 해결 경로에 대한 의구심이 있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 주변에서 무력 행동이 계속되면서, 향후 분쟁이 격화할 것이라는 예상에 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 대비 1.22% 내린 6131.31로 거래를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일 대비 0.85% 내린 2만5818.21로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대비 0.07% 오른 1만729.78로 거래를 마감한 반면,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 대비 0.01% 내린 7969.42로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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