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롯데렌탈 매각 마침표…1조3105억원 확보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롯데(004990)가 롯데렌탈(089860) 매각을 마무리하고 약 1조3105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비핵심 사업과 저효율 자산을 정리하는 그룹 사업구조 재편이 대규모 자금 확보로 이어지면서 재무건전성 개선과 핵심 사업 경쟁력 강화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롯데는 30일 글로벌 대체자산 운용사 TPG에 롯데렌탈 경영권 지분 61.2%를 매각하는 거래를 종결했다고 밝혔다. 매각 대상은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이 보유한 지분 전량으로, 주당 매각 가격은 5만9000원이다.

지난 8월11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뒤 9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을 거쳐 이날 거래를 마쳤다. 당초 제시했던 10월 내 매각 완료 일정에 맞춰 경영권 이전을 마무리한 것이다.

확보한 자금은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의 재무건전성을 높이고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활용한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 재원으로도 쓰일 예정이다.

롯데는 앞서 매각 추진 과정에서 계열사 지원 등으로 늘어난 차입 부담을 줄이고 조달 비용을 낮춰 투자 여력을 확보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 국내 주요 호텔 리뉴얼과 프리미엄 브랜드 운영 역량 강화도 자금 활용 계획에 포함됐다.

호텔롯데는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2조6560억원, 영업이익 135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6% 늘었고, 영업이익은 443억원에서 세 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실적 개선에 매각 대금 유입이 더해지면서 재무 부담 완화와 호텔사업 투자에 활용할 여력이 생겼다.

새 주주를 맞은 롯데렌탈은 TPG의 투자 역량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매각은 롯데가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비핵심 사업·저효율 자산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 작업 중 하나다. 롯데렌탈 거래를 마친 뒤에도 계열사별 사업구조 조정과 자산 효율화는 이어간다.

앞서 롯데쇼핑(023530)과 롯데웰푸드(280360)는 분당물류센터를 1311억원에 매각했으며, 롯데마트 킨텍스점도 820억원에 처분했다. 롯데네슬레코리아 청주공장과 부지 매각 규모는 347억원이다. 호텔롯데와 롯데쇼핑은 L7강남 매각과 유휴부지·저효율 점포 정리 등을 통해 자산 운용 효율을 높이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020150)는 롯데에코월 매각 등 사업 재편과 함께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전지박, 반도체용 회로박 등 고부가 사업 비중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석유화학 부문에서는 롯데케미칼이 여수와 대산의 기초화학 사업 재편을 추진하는 한편, 고부가 스페셜티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하고 있다. 파키스탄 법인과 타이탄 말레이시아 법인, 건자재 사업 등 비핵심 사업의 효율화도 병행한다.

롯데 관계자는 "롯데렌탈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중장기 성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인수자를 결정한 만큼 새로운 주주와 지속성장을 이어가길 기대한다"며 "롯데도 그룹 포트폴리오 조정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각 사업의 수익성과 성장성, 전략적 적합성 등을 면밀히 점검하며 재무 건전성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견고히 다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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