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류한준 기자] 삼성화재는 지난 시즌 종료 후 변화를 줬다. 팀 창단 후 처음으로 외국인 감독을 선임했다. 주인공은 토미 틸리카이넨(핀란드) 감독이다.
그는 V-리그 대한항공에선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았다. 여기에 최태웅 전 감독(현 SBS스포츠 배구해설위원)과 힘께 ‘배구에 미쳤다’는 얘기를 들을 정도로 항상 새로운 전술과 전략, 스타일 추구한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틸리카이넨 감독이 맡았던 대한항공 그리고 앞서 지휘봉을 잡은 일본 나고야와는 전혀 다른 팀이다.
전력이 갖춰진 팀이 아니라 젊은 선수들 위주로 세대교체를 진행하고 무엇보다 이기는 데 익숙한 팀이 아니라는 게 가장 큰 차이다. 틸리카이넨 감독이 이번 시즌 삼성화재를 봄 배구로 이끌 경우 그는 진정한 '명장' 반열에 오를 수 있다.
그러나 한술에 배부를 순 없다. 안젤코(크로아티아), 가빈(캐나다), 레오(쿠바, 현 현대캐피탈), 케이타(말리 현 이탈리아 베로나)와 같은 선수 한 명이 팀을 바꿀 수 있는 그런 카드는 없는 게 현실이고 V-리그 역시 경쟁팀들의 전력이 약하지 않다.
우선 최하위를 벗어나고 중위권에 오를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춘 팀으로 바꾸는 게 틸리카이넨 감독에게 주어진 과제다.

▲ 삼성화재 블루팡스의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 프로필
1987년 6월 2일 ∥ 39세 ∥ 핀란드
V-리그 전적
94승 49패(승률 65.73%)
▲ 외국인 및 아시아쿼터 선수
외국인 선수 : 펠리페 호키(212㎝ OP/브라질)
아시아쿼터 선수 : 왕빈(196㎝ OH/중국)
모두 바꿨다
V-리그 코트 적응이 관건
삼성화재의 최근 3시즌을 되돌아보면 외국인 선수가 기대에 모자랐다. 20점 이후 그리고 클러치 상황에서 늘 '2%'가 모자랐다. 호키는 틸리카이넨 감독이 지난 5월 체코 프라하 현지에서 열린 트라이아웃과 드래프트를 통해 낙점한 케이스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당초 폴란드 플러스리가 바르샤바 지휘봉을 잡았을 당시 함께 했던 리누스 베버(독일)를 영입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선택은 의외였다. 리누스는 KB손해보험으로 갔고 호키가 왔다.
왼손잡이 아포짓인데다 높이도 갖췄다. 타이스(네덜란드) 이후 공격을 믿고 맡길 든든한 외국인 선수 계보가 끊긴 삼성화재에 활력소가 될지 기대를 모은다. 왕빈은 다른 팀들로부터 오히려 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자국 대표팀에서도 주전 멤버인데다 VNL과 2026 아시아경기대회에서도 '에이스' 노릇를 했다. 리시브 범위가 약점으로 꼽히지만 리베로 부용찬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은 상쇄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류한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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