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신세계(004170)가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을 품고 부산 유통 지형을 바꾼다. 인접한 경쟁 점포를 쇼핑·문화·관광을 연결하는 '신세계 타운'의 확장 거점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롯데는 성장성과 수익성 확보에 한계를 보인 점포를 정리하고 부산본점 등 핵심 점포에 투자를 집중한다.

신세계백화점은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의 토지와 건물을 포함한 자산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고, 29일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거래는 공정위 기업결합 심사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종결된다. 롯데 센텀시티점은 거래 종결까지 정상 영업하며, 구체적인 영업 종료 일정은 심사가 마무리된 뒤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인수로 신세계는 센텀시티 일대에서 추진해 온 확장 전략에 힘을 싣게 됐다. 기존 백화점과 2016년 문을 연 센텀시티몰에 롯데 점포까지 연결해 영업 공간을 넓히고, 개발 중인 C부지와 함께 대규모 복합 상권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인수 점포는 쇼핑·문화·여가 기능을 갖춘 복합 공간으로 새단장한다. C부지에는 럭셔리 호텔과 프라임 오피스, 프리미엄 레지던스 등을 조성해 쇼핑부터 업무·숙박·주거까지 아우르는 단지를 구상하고 있다. 백화점 방문객뿐 아니라 국내외 관광객과 비즈니스 수요까지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신세계 센텀시티는 2009년 개점 당시 스파랜드와 아이스링크 등 레저·문화시설을 결합해 쇼핑 공간을 확장했다. 2016년에는 지역 점포 최초로 연매출 1조원을 넘어섰고, 2023년부터 3년 연속 연매출 2조원 이상을 기록했다. 이번 인수는 이같은 집객력을 더 넓은 공간과 콘텐츠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롯데 센텀시티점은 인접한 신세계 센텀시티점과 영업적·규모적으로 시너지가 높다고 판단해 토지와 건물을 포함한 자산양수도 계약을 진행했다"며 "더욱 넓은 영업면적을 확보하고 C부지와 연계한 신세계 타운화를 통해 센텀시티점을 세계적인 랜드마크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거래는 상호 간 경쟁을 넘어 양사가 각자 더 발전할 수 있는 경영 환경을 마련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롯데가 택한 방향은 '선택과 집중'이다. 2007년 문을 연 센텀시티점은 약 20년간 부산 동부 상권에서 영업해 왔지만, 고객 수요와 시장 환경 변화 속에 성장성과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점포 경쟁력을 높일 여러 방안을 검토한 끝에 자산을 매각하고 성장 거점으로 투자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부산 지역에서는 부산본점과 롯데몰 동부산점의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올해 외국인 매출이 150% 이상 증가한 부산본점은 이달 IP 전문관 개장을 시작으로 단계별 리뉴얼을 추진한다. 동부산점은 상품 구성을 지속적으로 보강해 쇼핑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주요 점포 투자와 쇼핑몰 사업 확대도 병행한다. 잠실점은 이달 식품관을 시작으로 전관 리뉴얼에 착수했으며, 본점은 연말 대형 미디어 파사드 '롯데타운 라이트'와 롯데의 역사를 담은 공간을 선보인다. '롯데몰 벨리타운 청량리'에 이어 △대구 수성 △서울 상암 △인천 송도 △전북 전주에도 대형 쇼핑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센텀시티점 임직원은 부산 상권 내 전환 배치를 우선 검토한다. 입점 파트너사에는 계약 조건에 따라 영업 전환을 지원하고, 고객과 임직원·파트너사에 충분한 사전 안내 기간을 두고 영업 종료 계획을 알릴 방침이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