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제갈민 기자 폭스바겐 골프가 한국 시장에 복귀한 후 올해 최고 판매량 경신을 목전에 두고 있다. 우리나라는 ‘해치백 불모지’로 불리는 시장임에도 폭스바겐 골프는 많은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폭스바겐코리아는 한국 전용 한정판 모델을 비롯해 내년에는 고성능 모델 ‘골프R’의 귀환을 알려 업계와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현재 국내 시장에 판매 중인 폭스바겐 골프는 8세대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이다. 8세대 골프는 2022년 1월 국내 시장에 상륙했다. 직전 7세대 골프는 디젤게이트 여파로 2016년 7월부터 국내에 수입 및 판매가 중단됐다. 2018년 폭스바겐이 티구안, 파사트GT, 아테온 등을 중심으로 국내 영업을 재개했을 때도 골프 라인업은 들여오지 않았고, 뒤늦게 2022년 8세대 골프가 출시됐다. 6년 만에 한국 시장 복귀다.
8세대로 돌아온 폭스바겐 골프는 첫 해부터 1,000대 이상 판매를 달성했다. 폭스바겐 골프의 연간 판매량은 △2022년 1,285대 △2023년 1,356대 △2024년 1,215대 △2025년 1,226대 등 매년 1,300대 안팎을 기록했다. 편차가 적다는 점은 꾸준한 고객층이 존재한다는 점을 확인한 셈이다.
이어 올해는 단 3분기 만에 예년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올해 1∼9월 기간 골프 판매량은 1,345대로 집계됐다. 직전까지 8세대 골프의 연간 판매량 고점은 1,356대를 기록한 2023년으로, 4분기 출고·판매량을 감안하면 올해는 1,500대 이상 판매를 달성하며 최고 판매량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과거 폭스바겐 골프가 인기를 끌던 2011∼2015년 기간 연간 판매대수가 5,000대 이상을 기록하던 때에 비해서는 적은 판매량이긴 하지만, 2024년 이후 2년 연속 판매량이 우상향을 기록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인 대목이다.
폭스바겐코리아는 골프 판매량이 늘어나는 시점에 발맞춰 한국 시장 전용 한정판 모델인 ‘골프 GTI 다크 모스 리미티드 에디션’을 11월에 공식 출시하고, 이어 내년 초에는 고성능 모델 ‘골프R’ 모델을 국내에 투입한다.
마이클 안트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골프 GTI 다크 모스 리미티드 에디션은 오랫동안 골프를 사랑해 주신 한국 고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한 특별한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골프 GTI 다크 모스 리미티드 에디션은 지난 17일 ‘2026 폭스바겐 골프 트레펜 코리아’ 현장에서 국내 최초로 공개했으며, 최근 사전 계약을 개시했다. 국내 공급 대수는 100대 한정이다. 골프 GTI 출시 50주년을 기념해 전용 외장 색상 ‘다크 모스 그린’을 적용했고, 블랙 루프와 블랙 사이드 미러, 블랙 프론트 스트립으로 구성된 블랙 익스테리어 패키지를 적용했다. 또한 GTI 전용 다이내믹 휠 센터 캡 및 밸브캡을 장착했으며, 실내에는 아트벨루어 스티어링 휠을 새롭게 적용해 차별화된 요소를 더했다.
아울러 내년 1분기에 국내 출시 예정인 ‘골프R’은 8세대 골프 부분변경 모델 기반의 고성능 모델이다. 2002년 ‘골프 R32’로 시작된 골프 R의 계보를 잇는 모델이며, 국내에는 2015년 7세대 골프R 출시 이후 약 12년 만에 8세대 모델로 재출시됐다.
8세대 골프R은 직렬 4기통 가솔린 직분사 터보차저 엔진과 7단 DSG 변속기를 맞물렸으며, 4모션 사륜구동 시스템을 탑재해 최고출력 333마력을 낸다. 현재 판매 중인 골프 GTI 모델이 242마력을 내는데, 이보다 90마력 이상 높은 출력이다. 중형·준대형 수입 세단 모델이 대체로 250마력 전후의 출력을 내는 것을 감안하면 체급을 넘어서는 출력이다.
외관에서 골프R이 기본형 골프 GTI 모델과 다른 점은 공기 흐름을 고려한 프런트범퍼와 큼지막한 리어스포일러, 또한 경량화를 적용한 휠 등이 있다. 여기에 브레이크 디스크와 캘리퍼도 큼지막한 제품이 장착돼 고출력에 걸맞은 제동성능을 갖췄음을 느낄 수 있는 요소다.
폭스바겐 골프는 국내 시장에서 누적 판매대수가 올해 9월말 기준 5만3,710대로 집계됐다. ‘해치백의 무덤’으로 불리는 한국 시장에서 거둔 호실적이다. 이는 폭스바겐 골프 매니아층이 존재하고, 수요가 꾸준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내년에는 고성능 골프R이 가세하는 만큼 폭스바겐코리아의 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동협 폭스바겐코리아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상무는 ““골프GTI는 지난 50년간 끊임없는 기술과 성능의 진화를 거듭하며 일상에서 누리는 운전의 즐거움이라는 본질을 지켜온 기념비적인 모델이며, 골프R은 폭스바겐의 고성능 DNA와 기술력을 가장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상징적인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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