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맷 로울러 플릿우드 타운 감독이 아스날을 꺾은 뒤 벅찬 승리 소감을 전했다.
플릿우드는 28일(이하 한국시각) 하이버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날과의 '2026-27시즌 잉글랜드풋볼리그(EFL) 카라바오컵' 16강전에서 정규 시간을 1-1로 마친 뒤 승부차기 끝에 5-3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플릿우드는 전반 21분 만에 리드를 잡았다. 해리슨 닐의 패스를 받은 아론 루팔로 비가 수비수와의 몸싸움을 이겨낸 후 골키퍼와 1대1 찬스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친 플릿우드는 후반 5분 동점골을 허용했다. 측면에서 넘어온 시아다흐 오닐의 크로스를 빅토르 요케레스가 문전 앞에서 마무리했다.

플릿우드는 후반 40분 수적 우위를 점했다. 닐이 맥스 다우먼을 향해 거친 슬라이딩 태클을 시도했다. 이에 다우먼이 예민한 반응을 보이며 무릎으로 닐을 가격했고, 주심은 다이렉트 퇴장을 선언했다.
결국 정규 시간은 1-1로 막을 내렸다. 양 팀의 승부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희비는 4번 키커에서 갈렸다. 플릿우드가 성공한 반면, 아스날은 브루노 기마랑이스가 실축했다. 이후 플릿우드는 5번 키커가 성공시키며 자이언트 킬링을 완성했다.
경기 후 로울러 감독은 "요즘 축구는 점점 더 계산적이고 정형화되어 가는 것 같다. 그런데 오늘은 우리 모두가 축구 팬으로서 느낄 만한 감정이 있었다. 바로 그런 순간을 위해 축구를 사랑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밝혔다.


이어 "그런 순간의 일부가 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특별하다. 축구 팬들에게, 특히 플릿우드 팬들에게 그런 순간을 선사할 수 있었다는 건 정말 믿을 수 없을 만큼 특별한 일"이라며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종료 휘슬이 울린 뒤 플릿우드 홈 관중들은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와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로울러 감독은 "울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관중석에서 사람들이 내 이름을 외치고 있었다. 그중에는 내가 아는 사람들, 어릴 때부터 함께 자란 사람들, 같은 학교에 다녔던 사람들도 있었다. 경기장으로 뛰어 들어온 사람들도 있었다. 그런 순간은 특별하고 감격스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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