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경북교육청이 학교 간 교육 경험을 연결하는 지역 협력 모델을 통해 국제 바칼로레아(IB) 교육의 확산에 나섰다.

IB 운영학교에서 이뤄지는 수업 혁신과 평가 방식을 지역 교육 현장에 공유해 학생들의 주도적인 학습 역량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경북교육청은 지역별 거점학교를 중심으로 IB 교육과정 운영 사례를 교류하고, 교원과 학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경북형 IB 클러스터'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IB 클러스터는 학교별로 축적한 교육 노하우를 나누는 데 그치지 않고, 교육과정과 수업·평가 방식에 대한 이해를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협력체계다.
학교급별 교육의 연결성을 높이는 동시에 IB 교육의 주요 원리를 일반학교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다.
포항에서는 이러한 협력의 일환으로 지난 20일 오후 7시 포항교육지원청 여울관에서 초·중·고 IB 학교 공동 강연회가 개최됐다.
문충초등학교와 청하중학교, 오천고등학교가 함께 준비한 이번 행사에는 학부모와 교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IB 교육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이날 강연은 '나는 IB 학부모입니다'를 쓴 이혜선 작가가 맡았다. 이 작가는 학부모의 경험을 바탕으로 IB 교육을 통해 자녀의 학습과 성장 과정에서 나타나는 변화, 가정에서 부모가 할 수 있는 역할 등을 전달했다.
특히 학생이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고 질문을 던지며 해답을 찾아가는 학습 과정이 독립적인 사고와 자기주도성, 소통 능력을 기르는 데 어떤 의미가 있는지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지식 습득에 머무르지 않고 배움의 과정 자체를 중시하는 IB 교육의 특징을 학부모의 눈높이에서 풀어냈다.
이어진 발표에서는 학교급별 IB 교육과정이 소개됐다. IB 탐구학교인 문충초는 초등과정(PYP), IB 후보학교인 청하중은 중등과정(MYP), 오천고는 고등과정(DP)을 각각 맡아 교육과정의 특성과 현장 적용 사례를 공유했다.
발표 교사들은 학생의 탐구 활동을 수업에 반영하는 방법과 학습 결과뿐 아니라 사고의 과정까지 살펴보는 평가 사례 등을 소개했다.
이를 통해 초등학교에서 형성된 탐구 역량이 중학교와 고등학교 과정에서 어떻게 이어질 수 있는지, 학교급별 교육이 어떤 방식으로 연계되는지 설명했다.
참석자들이 직접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학부모들은 IB 수업의 실제 운영 방식과 평가 체계, 진학과의 관계 등 자녀 교육에 필요한 질문을 제기했으며, 교사들과 현장 사례를 바탕으로 의견을 나눴다. 토론과 질의응답은 오후 9시까지 계속됐다.
이번 행사는 서로 다른 학교급의 IB 학교들이 교육 경험을 공유하고 학부모와 함께 교육 방향을 논의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학교별로 이뤄지던 교육 실천을 지역 단위의 협력으로 연결함으로써 IB 교육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탐구 중심 수업을 확산할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경북교육청은 앞으로 거점학교를 중심으로 교원 간 공동 연수와 수업·평가 사례 교류, 학부모 대상 설명회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IB 학교에서 시도한 교육 방식이 일반학교의 수업 개선에도 활용될 수 있도록 학교 간 협력 기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안동 지역에서도 클러스터 활동이 이어진다. 경북교육청은 오는 11월3일 오후 2시 30분 안동시 풍산고등학교에서 '안동 IB 클러스터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포항에서 시작된 학교 간 경험 공유를 다른 지역으로 넓히고, 지역 여건에 맞는 IB 교육 운영 방안을 함께 모색할 예정이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IB 교육의 의미를 특정 학교에서 운영하는 교육과정에 한정하지 않고, 학생이 주도적으로 질문하고 탐색하며 성장하는 학습 문화를 확산하는 데 두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역 거점학교와 교육공동체의 협력을 강화해 IB 교육의 교육적 성과가 경북의 더 많은 학교에서 수업 변화로 이어지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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