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최주연 기자] NH투자증권이 올해 3분기 시장 전망을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증시 조정과 거래대금 감소로 전분기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줄었지만,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국내 주식 거래 위축에 따른 수수료수익 감소를 기업금융(IB) 부문의 경쟁력과 운용 부문의 수익 방어로 보완한 모습이다.
26일 NH투자증권 공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52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38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5% 늘었고, 매출은 6조7793억원으로 149.2% 증가했다.
다만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2분기와 비교하면 성장세는 둔화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3.5%, 당기순이익은 21.6% 각각 감소했다. 코스피가 9000선을 돌파하는 등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2분기와 달리 3분기에는 증시가 하락하고 거래대금도 줄면서 증권업계 전반의 실적 눈높이가 낮아진 영향이다.
누적 실적은 견조했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3489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순이익 약 1조316억원을 넘어섰다. 분기 실적이 전분기보다 감소했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이미 지난해 성과를 웃도는 수준까지 올라선 셈이다.
시장 환경 악화는 국내 주식 수수료수익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3분기 국내 주식 일평균 거래대금은 52조5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1.8% 감소했다. 거래대금 축소로 국내 주식 수수료수익도 전분기 대비 줄었다.
반면 IB 부문은 주요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했다. 회사채(SB)와 여신전문금융회사채(FB) 대표주관 1위를 기록했고, 기업공개(IPO) 주관 시장에서도 점유율 21.0%로 2위에 올랐다. 운용 부문은 금리 상승과 증시 하락 국면에서 보수적인 운용 전략을 통해 수익을 방어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자기자본을 11조원 규모로 확대하며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을 통한 성장 기반도 마련하고 있다. 회사 측은 IMA 사업을 바탕으로 기업금융 공급을 확대하고 고객 자산관리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자산관리(WM)·IB·운용 부문 간 연계 영업을 통해 시장 변동성에 흔들리지 않는 수익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국내 주요 증권사 가운데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곳은 NH투자증권이 처음이다. 다음 달 중순까지 다른 증권사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질 예정인 가운데, 2분기 호황 이후 증시 조정과 거래대금 감소가 업계 실적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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