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한국시리즈로 향할 수 있을까. 악재가 겹치는 와중 천군만마가 돌아왔다.
KBO는 24일 플레이오프 출장자 명단을 공개했다. 삼성과 KIA 모두 선수 30명이 엔트리에 포함됐다.
▲삼성 2026 플레이오프 출장자 명단
투수 : 이재희, 원태인, 최원태, 오른손 이승현, 김태훈, 이승민, 임기영, 양창섭, 배찬승, 크리스 페덱, 장찬희, 미야모리 사토시, 아리엘 후라도
포수 : 김도환, 장승현, 강민호
내야수 : 르윈 디아즈, 이재현, 박계범, 류지혁, 김영웅, 김상준, 전병우
외야수 : 구자욱, 김헌곤 최형우, 김성윤, 김현준, 김지찬, 박승규
김재윤, 왼손 이승현, 백정현이 없다. 왼손 이승현은 허리, 백정현은 광배근이 좋지 않다.




김재윤 이탈은 치명적이다. 삼성은 엔트리 발표에 앞서 "김재윤은 우측 전거근의 근육 및 근막 손상이 확인됐다. 근막을 따라 출혈이 있고 grade1 등급 손상에 해당한다는 소견이다. 약 2주간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빌드업 시간을 고려하면 한국시리즈 등판도 어렵다고 봐야한다.
김재윤은 64경기 7승 5패 35세이브 평균자책점 3.22를 기록했다. 올 시즌 세이브왕. 홈(ERA 5.65)과 원정(ERA 0)에서 편차가 있으나, 삼성 불펜진 중 가장 믿을만한 선수다.
김재윤의 빈자리는 '뎁스'로 막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 불펜진은 양과 질 모두 화려하다. 좌우 균형은 물론 양창섭과 장찬희란 확실한 롱맨 카드도 있다. 상황에 따라 최적의 카드를 내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핵심은 이승민(23홀드)과 배찬승(10홀드)이다. 두 선수가 가장 중요한 순간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이승민은 좌우를 가리지 않고 활용 가능한 셋업맨이며, 배찬승은 타자를 윽박지를 수 있는 파이어볼러다.

반가운 소식도 있다. 구자욱이 엔트리에 승선했다. 구자욱은 지난달 30일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단순 근육 부상이 아닌, 대퇴이두근 장두 기시부 힘줄이 0.5~1cm가량 손상됐다. 15일 재검서 출혈과 부종이 잡혔다는 진단을 받았으나, 포스트시즌 합류를 장담할 수 없었다.
청백전에서 폼을 끌어올렸다. 19일 3타수 1안타 1볼넷, 23일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2경기 도합 타율 0.429다. 두 경기 모두 지명타자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제 최형우의 포지션이 변수다. 청백전과 실전은 다르다. 삼성은 '지명타자' 구자욱과 '대타' 구자욱 두 가지 시나리오를 준비했다. 구자욱이 지명타자로 뛴다면 최형우가 '좌익수'로 나갈 준비를 했다. 최형우는 정규시즌 최종전인 12일, 그리고 19일 청백전서 좌익수로 뛰었다.
구자욱이 풀타임 지명타자로 뛴다면 삼성은 선택을 해야 한다. 공격적인 '좌익수' 최형우 라인업, 그리고 수비 강화를 위한 '대타' 최형우 라인업이다. 최형우의 나이와 수비력을 감안했을 때 풀타임 좌익수는 분명 도전이다.
경기의 중요성과 올 시즌 최형우의 플레이를 돌아봤을 때, 좌익수 최형우는 정상 수비 위치보다 뒤에 자리를 잡을 가능성이 높다. 단타는 내주더라도 장타를 막겠다는 위치다. 하지만 애매한 타구는 높은 확률로 안타가 된다. 정규시즌 최종전도 그랬다. 페넌트레이스는 모르겠으나 가을야구에서는 어떤 나비효과가 일어날지 모른다.



대신 최형우가 대타로 대기한다면 공격력 하락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 최형우는 올 시즌 137경기 148안타 18홈런 61안타 106타점 타율 0.301 OPS 0.849를 기록했다. 여전한 한 방과 정교한 방망이 실력을 자랑한다. 최형우가 대타로 대기한다면 박승규가 붙박이 주전으로 뛸 공산이 크다. 청백전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한 김헌곤도 후보다. 두 선수 모두 최형우보다 파괴력은 분명 떨어진다. 하지만 수비력은 정상급이다. 박승규는 중견수도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다. 운동 능력을 바탕으로 한 슬라이딩 캐치가 일품. 김헌곤은 두말할 필요가 없는 베테랑이다. 타구 판단 능력과 어깨도 좋다.
묘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삼성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 라인업에 관심이 쏠린다.
한편 플레이오프 1차전은 25일 대구에서 열린다. 삼성은 크리스 페덱, KIA는 제임스 네일을 선발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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