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한소희 기자] 개그맨 김원효가 연예인들이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실패하는 이유를 짚으며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최근 유튜브 채널 '장사건물주 강호동'에는 '10년 동안 갈아 넣었어요 개콘 망하고 결국 사업으로 대박난 김원효'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김원효는 방송 활동과 사업을 병행하게 된 배경을 털어놨다. 최근 오프라인 공동구매 마켓 사업을 시작했다는 그는 "사람들이 만나면 왜 요즘 방송을 안 하냐고 묻는다. 나도 나가고 싶지만 방송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방송은 불러줘야 나갈 수 있지만 사업은 돈이 없어도 빚을 내서 시작할 수 있다"며 "사람들은 내가 일부러 방송을 안 하는 줄 아는데 부르면 다 나간다. 그런 이유로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업가로 자리 잡기까지 순탄한 과정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김원효는 김밥집부터 속옷, 지리산 공기 관련 사업까지 다양한 분야에 도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에는 아무것도 몰랐다. 여러 단계를 거치면서 사업도 배워야 한다는 걸 알게 됐다"고 돌아봤다.
특히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사업에서는 오히려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김원효는 "연예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사업을 잘 못할 것이라는 선입견과 편견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예인들이 사업을 오래 유지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로 방송 수입과 사업 수익의 차이를 꼽았다. 김원효는 "연예인은 시간 대비 수입이 굉장히 높은 직업이다. 가수들은 행사에서 노래 몇 곡을 부르고 수천만 원을 받기도 하고, 사회를 한두 시간 보고 수백만 원을 벌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자영업은 매출이 높다고 해서 그만큼 수익이 남는 구조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가게 매출이 한 달에 1억 원을 넘더라도 직원 인건비와 재료비 등 나갈 돈을 빼면 실제로 손에 쥐는 금액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연예인들이 사업에 대한 의욕을 잃기 쉽다는 것이 김원효의 생각이다. 그는 "한 달 내내 장사해서 버는 돈이 행사 한 번 뛰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다시 방송으로 돌아가고 싶어진다"며 "가게 한두 개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이런 생각에 빠지기 쉽다"고 지적했다.
이어 "프랜차이즈를 수십 개, 수백 개까지 확장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여러 매장에서 발생하는 수익이 쌓이면 연예계 활동으로 버는 돈보다 훨씬 커질 수 있다"며 "하지만 많은 연예인이 그 단계까지 버티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실패 원인으로는 경영에 직접 참여하지 않는 태도를 꼽았다. 김원효는 "자신이 사장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사장이 아닌 경우가 많다"며 "사업 실패에 따른 위험을 감수하기 싫어 이름이나 초상권만 제공하고 지분을 받는 방식으로 참여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분을 가진 사장이라도 그만큼 책임감을 갖고 참여하면 된다. 그런데 그게 생각처럼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돈이 10만 원이든 50만 원이든 들어가면 아까워서라도 열심히 하게 된다. 하지만 돈을 투자하지 않고 지분만 받으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게 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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