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양키스는 1991년 스텀 메릴 이후로 아직 계약 중인 감독을 해임하지 않았다.”
디 어슬래틱의 20일(이하 한국시각) 보도다. 뉴욕 양키스는 감독들의 계약기간을 철저히 준수한다는 얘기다. 언뜻 보면 좋은 의미인 것 같다. 계약은 약속이니 지키는 게 맞다. 그러나 전 세계 프로스포츠 감독에겐 예외다. 성적이 안 좋으면 언제든 해임을 각오해야 한다. 대신 이럴 경우 구단이 잔여연봉을 지급한다.

양키스는 월드시리즈 27회 우승을 자랑하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명문구단이다. 최다우승 구단이다. 그러나 2009년 이후 올해까지 17년간 월드시리즈 우승을 한번도 차지하지 못했다. 마지막 월드시리즈 진출은 2024년.
2024년엔 LA 다저스에 패퇴해 월드시리즈 준우승에 만족했고, 작년과 올해는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잇따라 무너졌다. 아무리 요즘 ‘악의 제국’이 다저스라고 하지만, 전통의 명문 양키스에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다.
애런 분 감독은 2018년에 양키스 지휘봉을 잡았다. 결국 분 감독은 올해까지 9년간 한번도 월드시리즈 우승에 성공하지 못한 셈이다. 현재 계약기간은 2027년까지 1년 더 남은 상황. 뉴욕 언론들을 중심으로 경질 여론이 파다하지만, 양키스는 분 감독에게 계약대로 내년까지 지휘봉을 맡긴다는 게 디 어슬래틱 보도다.
디 어슬래틱은 “분은 2년 계약 연장 기간이 이제 1년밖에 남지 않았다. 그는 9시즌 동안 양키스를 이끌었지만, 모두 월드시리즈 우승 없이 시즌을 마감했다. 분의 가장 최근 선배인 조 지라디(10시즌)와 조 토레(12시즌)는 각각 계약을 마치고 나갔다. 하지만 지라디(2009)와 토레(1996, 1998, 1999, 2000)는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했다. 양키스는 1991년 스텀 메릴 이후로 아직 계약 중인 감독을 해임하지 않았다”라고 했다.
결국 분 감독은 월드시리즈 우승은 없지만, 정규시즌 성적으로 내년에 10년째 지휘봉을 잡는다. 디 어슬래틱에 따르면 분 감독은 정규시즌 통산 790승 565패, 포스트시즌 통산 27승30패를 기록 중이다. 그의 정규시즌 승률 0.583은, 12년간 정규시즌 승률 0.621의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그러나 12년간 다저스를 이끈 로버츠 감독은 2020년, 2024~2025년 등 세 차례나 월드시리즈 우승을 해냈다. 로버츠 감독이 아무리 돌버츠 소리를 들어도 분 감독보다 훨씬 좋은 성과를 낸 셈이다. 뉴욕 언론들은 이미 이 부분을 언급하며 연일 양키스 구단을 성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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