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삼성가 손잡았다…신세계, CJ와 중앙일보 인수 공동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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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상암동 중앙일보 사옥. /중앙그룹

[마이데일리 = 이호빈 기자] 신세계가 다우키움·CJ 컨소시엄에 합류해 중앙일보 인수에 참여한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에 이어 정유경 신세계 회장까지 가세하면서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가 설립한 중앙일보 인수에 범삼성가가 공동으로 나서게 됐다.

20일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중앙일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다우키움·CJ 컨소시엄에 ㈜신세계가 지분 투자자로 참여한다. 이에 따라 중앙일보 인수는 다우키움과 CJ, 신세계 등 3개 기업이 공동으로 추진하게 됐다.

신세계는 이날 공지문을 통해 “CJ 컨소시엄에 신세계가 참여하는 형태로 중앙일보 인수에 공동 참여한다”고 밝혔다.

앞서 중앙일보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지난 19일 공개경쟁입찰을 거쳐 다우키움·CJ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본입찰에는 오리온홀딩스, 글로벌세아, OK금융그룹, 이브로드캐스팅, 금보개발 등도 참여했다.

다우키움그룹은 당초 독자적으로 인수를 추진했으나 본입찰을 앞두고 CJ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여기에 신세계까지 참여하면서 인수 주체가 3곳으로 늘었다.

이번 인수는 범삼성가 기업들이 공동 투자에 나섰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중앙일보는 1965년 이병철 창업주가 설립했으며, 1999년 삼성그룹에서 계열분리됐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이병철 창업주의 장손이며, 정유경 신세계 회장은 외손녀다. CJ 역시 삼성그룹에서 분리된 기업으로, 현재는 각각 독립적인 경영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투자에 참여하는 ㈜신세계는 정유경 회장이 이끄는 백화점 중심 계열사다. 신세계백화점과 신세계디에프, 신세계인터내셔날 등을 두고 있으며, 정용진 회장이 이끄는 이마트 부문과는 별도로 운영되고 있다.

CJ는 계열사 CJ올리브네트웍스를 통해 중앙일보 지분 9.24%를 보유한 3대 주주다. 이번 인수가 성사되면 기존 주주에서 공동 경영권 확보에 참여하는 투자자로 역할이 확대된다.

CJ 관계자는 “선대 이병철 회장의 창간 정신을 이어가고 미디어콘텐츠, 물류, 광고 등 사업적 시너지를 고려해 공동 참여를 결정했다”며 “향후 구체적인 사안은 컨소시엄 협의를 통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세계도 중앙일보와의 콘텐츠 사업 협력을 추진한다. 신세계 관계자는 “중앙일보의 고유한 정체성과 전문성을 존중하면서 당사의 프리미엄 문화 플랫폼과 라이프스타일 콘텐츠 등을 연계해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앙일보 인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진행된다. 인수자가 새로 발행되는 주식을 매입하면 투자금이 중앙일보에 직접 유입돼 채무 상환 등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되는 구조다.

인수 금액은 50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컨소시엄 내 지분율은 다우키움 50%, CJ 30%, 신세계 20% 수준으로 배분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으나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다.

인수 이후 경영 참여 방식과 역할 분담도 향후 협상을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CJ는 편집권 독립을 최우선으로 중앙일보의 안정적인 경영과 미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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