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늘밤, KBO리그 45년 역사에 남는 경기가 될 수도 있다.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이 20일 18시30분부터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17~18일 1~2차전은 KIA의 완승으로 끝났다. 즉, KIA가 잔여 3경기 중 1경기만 이겨도 플레이오프에 선착한 삼성 라이온즈의 파트너가 된다.

기세와 전력을 감안할 때 KIA의 절대 우위를 꼽는 시선이 많다. 그러나 야구는 뚜껑을 열기 전엔 누구도 결과를 알 수 없다. LG가 분위기를 완전히 바꾸고 시리즈를 광주까지 끌고 갈수도 있다. LG는 3~4차전을 모두 잡아야 광주로 갈 수 있다.
만약 LG가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면, 서울 잠실구장의 문도 닫힌다. 물론 실제로 LG와 두산 베어스 직원들이 짐을 빼야 하지만, 더 이상 이곳에서 경기는 열리지 않는다. 정규시즌 5위 두산은 4위 LG에 와일드카드결정전서 패배하면서 시즌을 마감한 상태다.
과거엔 3만석 규모가 안 되는 팀들이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으면 5~7차전은 잠실 중립 경기로 열렸다. 그러나 이젠 그런 제도가 없다. LG가 시즌을 마치는 순간 잠실구장도 KBO리그 45년 역사 속으로 들어간다.
당장 이날 KIA가 승리하면 LG의 비극과 함께 잠실구장의 문이 닫힌다. 21일에도 그렇게 될 수 있다. LG가 20~21일에 이기고 5차전서 져도 잠실구장의 문은 역시 닫힌다. 그나마 LG의 승리와 함께 잠실의 문이 닫히게 된다.
현실적으로 20일이나 21일에 잠실에서 마지막 경기가 열린다면, KIA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의미할 가능성이 크고, 또 현실적으로 슈퍼스타 김도영이 결정적 한 방을 터트릴 가능성이 크다. 김도영은 18일 2차전서 볼넷과 사구로 두 차례 출루했지만 안타나 홈런을 치지는 못했다. 그러나 17일 1차전서는 홈런 두 방으로 KIA의 승리를 책임졌다.
사실 KIA가 잠실의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면 KIA 구단 역사에서 의미가 크다. KIA의 전신 격인 해태 타이거즈가 잠실에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많이 했기 때문이다. 잠실 중립경기가 있던 2009년 한국시리즈 7차전의 나지완 끝내기 홈런이 대표적인 잠실에서의 좋은 기억이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5일 김도영이 고우석을 상대로 9회초 2사 1,2루, 볼카운트 1S서 터트린 대역전 결승 스리런포가 짜릿한 잠실의 기억으로 남아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잠실구장은 철거된다. LG와 두산은 2027년부터 2031년까지 잠실구장 바로 옆에 위치한 잠실주경기장을 임시 홈구장으로 사용한다. 잠실구장이 철거된 자리에 세워질 잠실돔구장은 2032년에 개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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