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제비원 목도놀이마을 경북 문화마을이야기 박람회 2관왕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안동시 이천동 제비원 목도놀이마을이 지역의 전통과 주민들의 삶을 담아낸 문화콘텐츠로 경북을 대표하는 마을문화 사례로 주목받았다. 


오랜 세월 이어져 온 노동 방식에 마을의 역사와 공동체 정신을 더해 문화적 가치를 높인 점이 수상으로 이어졌다.

안동시에 따르면 제비원 목도놀이마을은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경주 첨성대 잔디광장에서 열린 '2026 경상북도 문화마을이야기 박람회'에서 우수마을이야기 부문 대상과 공연 부문 최우수상을 거머줬다.

이번 박람회는 지역마다 간직한 고유한 문화와 생활사를 소개하고,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만들어 온 마을공동체의 성과를 나누는 자리로 진행됐다. 

경북 각지의 마을들은 저마다의 역사와 전통을 선보였으며, 방문객들이 지역 특산품을 살펴보고 전통주와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제비원 목도놀이마을의 경쟁력은 주민들의 삶에서 출발한 전통을 현재의 문화로 되살렸다는 데 있다. 

목도는 여러 사람이 힘을 모아 무거운 목재를 어깨에 걸쳐 운반하던 방식으로, 과거 마을의 생업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었다. 선소리꾼의 신호에 맞춰 목도꾼들이 일제히 움직이는 모습은 개인의 힘보다 협력과 호흡이 중요했던 옛 공동체의 생활상을 보여준다.

마을 주민들은 이러한 전통이 세월 속에 잊히지 않도록 목도 과정을 직접 재현하며 전승 활동을 이어왔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주민들이 함께 완성한 공연을 통해 목도에 담긴 노동의 의미와 협동의 가치를 표현했다. 그 결과 공연 부문 최우수상을 받으며 마을 구성원들이 함께 일궈 온 전통문화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마을의 문화적 정체성을 담아낸 이야기 역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제비원 주변의 소나무와 성주풀이, 목도에 얽힌 역사적 흔적과 전승을 하나의 지역문화 자원으로 연결해 마을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 

주민들이 보유한 문화적 자산을 스스로 찾아내고 이를 외부에 알릴 수 있는 콘텐츠로 발전시킨 점이 우수마을이야기 부문 대상 수상으로 이어졌다.

이 같은 활동은 축제로도 확장되고 있다. 제비원 목도놀이마을은 지난해 이천동 마애여래입상 인근 솔씨공원에서 첫 목도놀이 축제를 열고 전통 의례와 노동문화를 결합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산신제부터 벌목, 목도 운반, 상량식까지 이어지는 과정을 재현해 과거 목재를 다루던 생활상과 마을 사람들이 함께 힘을 모으던 문화를 시민과 관광객에게 전달했다.

이번 수상은 지역에 남아 있는 전통이 주민들의 참여와 노력에 따라 새로운 문화적 자산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마을의 역사와 생활문화를 주민 스스로 계승하고 공연과 축제 등으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지역문화의 지속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안동시는 앞으로도 지역 곳곳에 숨겨진 문화자원을 발굴하고 주민 중심의 문화활동을 뒷받침할 방침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주민들이 힘을 모아 지역의 전통을 지켜온 노력이 이번 수상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마을 고유의 역사와 문화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주민 주도의 문화활동을 지원하고, 전통과 공동체가 조화를 이루는 문화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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