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포항시가 국제 연구기관과의 협력 범위를 넓히고 해외 우수 연구인력이 활동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기초과학 분야의 국제 교류를 활성화해 포항의 과학기술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박용선 포항시장은 지난 16일 시청 대외협력실에서 사사키 미사오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APCTP) 소장과 만나 지역 기초과학 발전을 위한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양측은 APCTP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방안과 해외 연구기관 유치, 연구자 정주 환경 개선 등 포항의 연구 기반 확충을 위한 과제를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회동은 사사키 소장이 박 시장의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포항시를 방문하면서 이뤄졌다. 특히 올해로 출범 30주년을 맞은 APCTP의 기념사업과 향후 발전 전략,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CNRS) 연구협력센터 설립 추진 등이 주요 논의 대상으로 올랐다.
APCTP는 다음 달 9일부터 14일까지 포스텍 포스코국제관에서 창립 30주년 기념행사를 진행한다. 행사에서는 해외 연구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센터의 중장기 발전계획과 미래 구상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30년간 쌓아온 국제 연구 기반을 바탕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새로운 성장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포항시와 APCTP는 포스텍에 CNRS 연구협력센터를 유치하는 사업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4월 열린 제9차 한·불 과학기술공동위원회에서 양국의 공동연구와 협력 프로그램이 논의된 이후 관련 협의가 이어지고 있다. CNRS 동북아사무소와 프랑스 본원 방문 등을 통해 구체적인 협력 가능성을 검토하며 국제 공동연구를 뒷받침할 기반 마련을 추진 중이다.
연구기관 간 협력뿐 아니라 연구자들이 실제로 포항에 머물며 연구를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갖추는 문제도 다뤄졌다. 국내외 과학자들이 장기간 체류하면서 연구와 학술 교류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생활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
포항시는 이러한 기반을 통해 해외 연구진과 우수 인재의 유입을 촉진하고 국제 연구도시로서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향이다.
사사키 소장은 포항시가 그동안 APCTP의 운영과 성장에 보내준 지원에 고마움을 전했다. 아울러 "센터가 축적해 온 국제 네트워크를 활용해 세계 기초과학계에서 역할을 확대하고, 포항시와의 협력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용선 시장은 "APCTP가 국제 학술교류와 기초과학 발전에 기여해 온 점을 강조하며, 앞으로도 센터와의 협력을 통해 포항의 연구 역량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국제 공동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연구자들이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포항을 세계 수준의 기초과학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포항에 본부를 둔 APCTP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이론물리 분야의 국제 공동연구와 학술 교류를 수행하는 기관이다. 연구자 간 교류를 넘어 과학 대중화 활동에도 힘쓰고 있으며,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가지타 다카아키 교수 초청 강연과 매년 약 5000명이 찾는 가족과학축제 등을 통해 시민들이 과학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역에 자리 잡은 국제 연구기관의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지역 발전으로 연결하려는 포항시의 노력이 연구 인프라 확충과 국제 협력 확대라는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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