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대구 수성구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보육 콘텐츠 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영유아 중심의 교육환경 조성에 나섰다.

교사들이 직접 교육자료를 제작하고 현장에 적용하는 과정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AI 시대에 필요한 보육의 방향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수성구 육아종합지원센터는 13일 수성구청 대강당에서 '2026년 AI 보육을 디자인하다' 성과보고회를 열고, 사업에 참여한 어린이집의 활동 결과와 우수 활용 사례를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아교육기관 교직원과 관계자 등 140명이 참석해 AI 기반 보육의 가능성과 현장 적용 방안을 살폈다.
이번 사업은 교사들이 행정 및 자료 제작에 들이는 부담을 줄이고, 영유아와의 소통과 놀이·교육 활동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AI 기술을 활용해 교사 개인의 아이디어를 교육 콘텐츠로 구체화하고, 이를 실제 보육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를 위해 센터는 영유아교육디자인연구소(대표 라지숙)와 협력해 어린이집 14곳의 교사 학습공동체 운영을 지원했다. 참여 교사들은 함께 연구하고 제작 활동을 진행하면서 홈페이지와 그림책, 동요 등 총 84점의 AI 활용 콘텐츠를 마련했다.
성과보고회에서는 단순한 제작 결과 소개를 넘어 실제 교육현장에서 활용한 경험과 변화에 무게를 뒀다. 교사들은 AI를 활용해 아이들의 관심과 발달 수준을 고려한 이야기와 노래를 구성하고, 어린이집의 특성에 맞는 자료를 개발한 사례를 발표했다.
콘텐츠를 만드는 과정에서 교사 간 협업이 활발해졌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성과로 꼽혔다.
교육자료에 담을 내용과 표현 방식을 함께 논의하면서 동료 간 경험을 나누고, 아이들에게 필요한 교육이 무엇인지 다시 살펴보는 기회가 됐다는 것이다. AI를 활용하더라도 교육의 중심에는 영유아와 교사의 전문성이 자리해야 한다는 인식도 공유됐다.
전시 공간에는 수성구 대표 캐릭터인 '뚜비'를 주제로 제작한 동화책과 동요를 비롯해 기념품 제작 아이디어, 가상공간 등 다채로운 결과물이 소개됐다. 친숙한 지역 캐릭터를 교육 콘텐츠에 접목함으로써 아이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지역의 특색을 살린 보육자료로 발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어 진행된 발표와 강연에서는 AI를 활용한 보육의 현재와 미래를 폭넓게 다뤘다. 최병태 교수의 기조강연과 사업 성과 보고, AI 선도기관의 우수사례 발표가 이어졌으며, 김은혜 교수는 'AI와 지속가능한 보육의 미래를 위한 제언'을 통해 앞으로의 교육환경이 갖춰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참석자들은 AI 기술의 도입이 보육의 본질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교사의 전문성을 뒷받침하는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데 주목했다.
또한 개별 어린이집의 경험을 지역사회 전체로 확산하고, 교직원과 교육기관이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과 협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나눴다.
수성구 육아종합지원센터는 이번 사업에서 축적한 콘텐츠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AI 활용 보육의 실효성을 높이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특히 교사가 기술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데 그치지 않고, 교육적 필요에 따라 직접 활용 방식을 설계했다는 점에서 현장 중심의 미래교육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지속가능한 보육의 미래는 교직원과 어린이집, 지역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실천할 때 만들어진다"며 "현장의 경험을 정책에 담고 모두가 미래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수성구는 앞으로도 보육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과 연계하고, 교사들이 AI 기술을 활용해 교육활동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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