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정수미 기자] 미국발 인공지능(AI) 투자 불안에 코스피가 3% 넘게 급락 출발했다. 지난주 14% 넘게 폭락한 데 이어 반등 하루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장 초반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3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7.10포인트(1.36%) 내린 5590.95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79.64포인트(3.17%) 하락한 5488.41에 출발했다. 개장 직후 낙폭을 줄이며 한때 5600선을 회복했으나 다시 5500선으로 내려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30억원, 230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4100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대, 3%대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기(-6.31%), SK스퀘어(-4.59%), 삼성물산(-3.84%), 한화에어로스페이스(-3.49%) 등도 약세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1.54%), LG에너지솔루션(2.36%)은 상승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3.31포인트(0.42%) 내린 791.47을 기록했다.
기관은 27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으며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60억원, 24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0.49%), HLB(1.08%)는 상승하고 있다. 반면 알테오젠(-1.71%), 주성엔지니어링(-1.90%), 레인보우로보틱스(-1.70%), 이오테크닉스(-2.78%) 등은 하락세다.
국내 증시 약세는 미국 반도체주 급락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2.15% 하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83% 급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8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장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마이크론(-5.63%), AMD(-5.95%), SK하이닉스 미국 주식예탁증서(ADR·-6.58%) 등 반도체 관련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AI 인프라 기업 코어위브도 신용위험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11.91% 급락했다.
AI 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의구심이 커지는 가운데 관련 기업들의 차입 부담까지 부각되면서 기술주 전반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코스피는 지난 6일부터 15일까지 7거래일간 20.70% 급락했다. 지난 12~16일 한 주 동안에만 14.46% 하락했으며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1조2395억원을 순매도했다.
증권가에서는 단기간 낙폭이 컸던 만큼 기술적 반등 가능성도 제기한다. 실제 이날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가 유입되면서 개장 직후 3%를 웃돌던 코스피 하락률은 1%대로 축소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과매도 구간에 있는 것은 사실이나, AI 산업 불안이 지속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당분간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음에 대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번 주 예정된 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와 오는 2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도 증시 향방을 가를 주요 변수로 꼽힌다.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될지가 단기 반등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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