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광주 김경현 기자] 추간판 탈출증. 흔히 디스크라고 말하는 질병이다. 디스크인들은 잘 안다. 얼마나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고 고통스러운지. 운동선수라면 퍼포먼스에 심각한 영향이 생긴다. 손주영(LG 트윈스)이 목 디스크를 딛고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손주영은 18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구원 등판해 1이닝 무실점 2탈삼진 퍼펙트 피칭을 기록했다.
8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8일 만에 투구다. 손주영은 목이 좋지 않다. 6~7번(목) 추간판 탈출증이다. 고통이 심해 12일 KIA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도 등판하지 못했다. 주사 치료를 받은 뒤 상태가 호전되어 마운드에 올랐다.



팀이 2-5로 뒤지던 6회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박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8구 커터로 헛스윙 삼진을 만들었다. 이어 김호령에게 포크볼로 삼구 헛스윙 삼진을 뽑았다. 박정우를 포심으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냈다. 세 타자 모두 손주영의 공에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
구속은 최고 150km/h, 평균 148km/h를 찍었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올 시즌 손주영의 평균 구속은 149.1km/h다. 몸 상태가 거의 다 올라왔다고 판단할 수 있다. 포심 8구, 슬라이더 4구, 커브 2구, 포크볼 1구를 던졌다. 포심 구사율만 봐도 투구에 힘이 붙었다고 짐작 가능하다.
드디어 LG가 마무리 투수를 되찾았다. 손주영 부상 당시 LG는 집단 마무리 체제를 가동했다. 존 케네디, 이우찬 등이 그간 손주영의 빈자리를 메웠다. 그럼에도 손주영의 부재는 뼈아팠다. 경기 최후반 결정적 상황에서 낼 투수가 마땅치 않았다. 손주영의 스터프, 강심장은 대체할 수 없었다.

투수진 구성상 손주영의 이탈이 더 아쉬웠다. 현재 LG 투수 엔트리에는 롱 릴리프가 없다. 이날 선발 임찬규(⅓이닝 5실점)가 조기에 강판된 뒤 불펜 투수를 총동원할 수밖에 없던 이유다. 손주영은 선발 출신이라 멀티 이닝 소화도 가능하다. 실제로 올해 47번의 등판 중 14회(29.8%) 멀티 이닝을 던졌다.
이날 LG는 3-6으로 패했다. 2연패. 벼랑 끝이다. 남은 3경기를 모두 잡아야 한다. 손주영의 복귀가 작은 위안이다. 손주영은 상태가 괜찮다면 3차전부터 마무리로 뛴다. LG는 손주영을 앞세워 반전을 만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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