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중국 언론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96라인 은퇴 파동'과 내부 상황에 주목했다.
중국 '진완바오'는 13일 "우즈베키스탄과의 친선경기 후, 김민재를 비롯한 '96년생' 선수들이 은퇴 의사를 내비치고 주장 손흥민의 리더십에 의문을 제기하는 등, 대표팀 내 파벌 싸움이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한국 대표팀은 최근 A매치 기간 내홍을 겪었다. 김민재, 황인범, 황희찬이 우즈베키스탄전을 마친 뒤 대표팀 은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재는 2일 베네수엘라전 이후 방송 인터뷰에서 "수비수들이 불쌍하다"며 "수비수들만 불쌍하다고 했었는데 전체적으로 뛰어야 한다. 단순한 km숫자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경합을 함께 해야 하고 90분 내내 싸워야한다"고 말했다.

우즈베키스탄전 후 눈물을 보인 황인범은 "대표팀 9년 차가 됐는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변해야 할 게 많다. 축구적인 부분도 그렇고 다른 부분도 그런데 잘되지 않고 있는 것 같다"며 "몸도 힘들고 마음도 힘들다. 회장도 안 계신 상황이고, 임시 감독으로 오셔서 어떻게 될지 미래를 모르는 상황이다. 선수들 입장에서 여러모로 쉽지 않다"고 발언했다.
'진완바오'는 손흥민의 리더십에 문제를 제기했다. 매체는 "한국 대표팀 내 갈등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며, 최근 발생한 갈등들은 거의 모두 손흥민과 관련되어 있다"며 "2023년 아시안컵 당시 이강인과 손흥민의 몸싸움, 그리고 같은 해 우루과이와의 친선경기 후 김민재와 손흥민이 SNS에서 서로를 언팔로우한 사건 등이 그 예"라고 기술했다.
이어 "국내 언론은 오랫동안 한국 대표팀 내 파벌 구도를 분석해 왔는데, 손흥민을 중심으로 한 베테랑 선수 그룹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그 뒤를 김민재를 중심으로 한 중고참 선수 그룹, 그리고 이강인을 중심으로 한 젊은 선수 그룹이 잇고 있다는 점을 지적해 왔다"고 적었다.

'96라인' 선수들의 은퇴 의사에 관해서는 "전 '한국 대표팀의 넘버원 선수'였던 손흥민은 오랫동안 팀 내 절대적인 리더십을 발휘해 왔다. 그러나 '92년생' 선수들의 노쇠화와 '96년생' 선수들의 급성장으로 전성기가 지난 손흥민은 단순히 나이만으로 영향력을 유지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며 "손흥민의 리더십에 공개적으로 의문을 제기한 세 선수 중 김민재는 대표팀의 핵심 수비수로, 소속팀에서는 세리에A와 분데스리가 우승을 경험했다. 황희찬과 황인범 역시 유럽 리그에서 오랜 기간 활약하며 각 팀의 전술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아왔다. 세 선수 모두 현재 전성기에 있으며 이미 팀 내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했기에, 오랫동안 하위 선수로 남아있기를 원하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한국 대표팀 내부에서 손흥민의 자진 은퇴를 바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2027년 아시안컵을 앞두고 한국 대표팀을 괴롭히는 여러 문제들이 한국 팬들 사이에서 큰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현재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감독 체제 하에 있는 대표팀은 개혁을 위한 여건이 마련되지 않아, 내부 갈등의 진정한 해결은 새 감독이 부임할 때까지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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