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광석 사망 전날 만나기로 약속했는데…안치환 "다음날 영안실서 봤다" [데이앤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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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방송된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는 안치환이 출연해 자신의 인생과 음악에 관한 솔직한 이야기를 나눴다./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데뷔 40주년을 맞은 가수 안치환이 세상과 작별한 故(고) 김광석을 회상하며 가슴속에 묻어둔 미안함과 안타까움을 고백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는 안치환이 출연해 자신의 인생과 음악에 관한 솔직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안치환은 김광석과의 특별했던 첫 인연과 고마움을 먼저 전했다.

'노래를 찾는 사람들'에서 함께 활동하던 시절을 떠올린 그는 “여러분 아시겠지만 엄혹한 독재정권 시대였다. 사람들은 금지된 노래에 대한 궁금함, 그런 걸 듣고 싶어 하는 요구들이 많았다. 저는 거기서 음악 담당을 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서로 유명해지기 전부터 같이 지냈다. 광석이 형의 특별함은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솔로 데뷔 과정에서 김광석의 도움이 결정적이었다고 밝혔다.

데뷔 40주년을 맞은 가수 안치환이 세상과 작별한 故(고) 김광석을 회상하며 가슴속에 묻어둔 미안함과 안타까움을 고백했다.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안치환은 “그 이후에 솔로 활동을 준비하면서 제가 형에게 부탁했다. 몇 가지 노래들을 데모 테이프에 녹음해 주고 이 노래를 음반사에 들려주고 내가 음반 낼 수 있게 선급금 방식으로 (할 수 있을지). 그때는 가난했으니까. 광석이 형 덕분에 솔로 음반을 내게 되었다”라며 진심 어린 고마움을 표했다.

또한 선배 김광석을 향한 존경심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사랑스러운 형이었다. 사람에 대한 애정이 깊었다. 세상을 따뜻한 시선으로 보려고 했다. 그런 게 부러웠다. 저는 항상 싸워야 하는 느낌이었는데 형은 여유가 있었다”라며 그를 추억했다.

이어 MC 김주하가 "김광석 씨가 1996년 초에 돌아가셨는데 굉장히 충격이었다"라고 언급하자, 안치환은 1996년 김광석이 세상을 떠나기 바로 전날 밤의 아찔하고 가슴 아픈 기억을 꺼냈다.

안치환은 “그 전날 가까운 곳에 사무실이 있어서 저녁에 만나서 음반 얘기도 하려고 했는데 제가 일정이 일찍 끝나서 시간이 많이 남기도 하고 피곤해서 '형 나 오늘은 먼저 집에 간다'고 했다”며, “그 다음날 새벽에 영안실에서 봤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안치환은 화려함 뒤에 숨겨진 고인의 외로움을 보듬어주지 못했던 자신을 자책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제가 안타깝게 생각하는 건, 광석이 형이 한참 유명세를 누릴 때 책임이나 외로움이나 질시나…이런 것들을 감당할 힘이 있어야 하는 때다. 누군가 형 옆에서 좀 더 위로해 주고 외로움을 달래주면 좋겠다 싶었다. 저도 그때 그러지 못했다. 아프고 미안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여러 감정이 있다”라며, “다들 그때 그랬더라면 어땠을까 하는데 굉장히 안타깝고 아프고 미안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여러 감정이 있다”고 덧붙여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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