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케이팝에 떼창·EDM에 들썩…10만명 음악 놀이터 ‘놀 페스티벌’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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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 마련된 ‘놀 페스티벌 2026’ 입구로 관람객들이 들어서고 있다. /정수미 기자

[마이데일리 = 정수미 기자] 가수의 노래를 따라 부르며 손을 흔드는 관객들,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조금이라도 가까이서 보기 위해 공연 시작 전부터 길게 늘어선 팬들. 공연장 곳곳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고, 관람객들은 저마다 원하는 무대를 찾아 발걸음을 옮겼다.

17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은 주말을 맞아 음악 축제를 즐기려는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밴드 음악부터 케이팝,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까지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펼쳐지면서 행사장 전체가 거대한 음악 놀이터로 변했다.

여행·공연·레저 플랫폼 놀유니버스는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대규모 음악 축제 ‘놀 페스티벌(NOL FESTIVAL) 2026’의 막을 올렸다. 이번 축제는 18일까지 이틀간 열린다.

총 60팀의 아티스트가 참여하며, 양일간 내·외국인 관람객 약 10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티켓 누적 응모 건수는 약 180만건에 달했다.

축제 현장은 음악 장르에 따라 세 개의 공연장으로 나뉘었다. 9홀에는 다양한 장르의 라이브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슈퍼라이브’, 7홀에는 아이돌 그룹 중심의 ‘K-POP’, 10홀에는 DJ 공연을 중심으로 한 ‘EDM’ 스테이지가 마련됐다.

1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 9홀에서 열린 ‘슈퍼라이브 스테이지’에 관람객들이 모여 무대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정수미 기자

이날 슈퍼라이브 스테이지는 밴드 데이브레이크의 공연으로 시작됐다. 익숙한 노래가 흘러나오자 관객들은 가사를 따라 부르고 손을 흔들며 호응했다. 이후 가수 이무진을 비롯한 아티스트들이 무대에 올라 공연 열기를 이어갔다.

케이팝 스테이지에도 공연 시작 전부터 팬들이 몰렸다.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가까이서 보기 위해 일찌감치 공연장을 찾은 관람객들로 입장 대기 행렬이 이어졌다.

출연진도 세대를 아울렀다. god와 YB, 자우림, 다이나믹 듀오 등 오랜 기간 사랑받아 온 아티스트부터 NCT WISH, 코르티스, 리센느 등 케이팝 그룹까지 이름을 올렸다. EDM 스테이지에는 알렌 워커와 돈 디아블로 등 해외 유명 DJ들도 참여한다.

야외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관람객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정수미 기자

공연장 밖에도 즐길 거리가 마련됐다. 행사장 입구에는 오디오 플레이어를 본뜬 대형 조형물과 공연 일정표가 설치됐다. 관람객들은 조형물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거나 공연 일정을 확인하며 다음 무대를 준비했다.

먹거리도 풍성했다. 실내와 야외에 마련된 식음료(F&B) 구역에서는 떡볶이와 닭강정 등 국내 음식부터 일본식 야끼소바, 튀르키예식 케밥, 이탈리아 피자, 미국식 바비큐까지 세계 각국의 음식을 선보였다.

관람객들이 실내 식음료(F&B) 공간을 이용하고 있다. /정수미 기자푸드트럭 존에서 관람객들이 다양한 먹거리를 즐기고 있다. /정수미 기자

관람객들은 공연 사이 음식을 구매하거나 지인들과 테이블에 모여 식사를 즐겼다. 행사장 안팎에는 카스 브랜드 공간도 마련돼 맥주를 마시며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카스 브랜드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맥주를 구매하고 있다. /정수미 기자

이날 현장을 찾은 최주영(25)씨는 “밴드 공연부터 케이팝, EDM까지 장르가 다양해서 여러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라며 “각자 좋아하는 가수나 음악에 따라 공연을 골라 볼 수 있으니 다양한 사람들이 찾아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관람객도 생각보다 많이 보였다”며 “국내 팬들뿐 아니라 해외에서 온 사람들도 함께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축제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축제는 놀유니버스가 기존 여행·공연 플랫폼 사업을 오프라인으로 확장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그동안 온라인에서 숙박과 여행 상품, 공연 티켓 등을 판매해 왔다면, 이번에는 직접 대규모 축제를 기획해 이용자들과 만나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특히 음악 공연에 먹거리와 여행 콘텐츠 등을 결합해 관람객들이 단순히 공연을 보는 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여가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공연 예매부터 현장 체험까지 이용자와의 접점을 넓히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축제는 밤늦게까지 이어진다. 놀유니버스는 이날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EDM 애프터파티를 운영한다. 본 공연 관람객은 현장 팔찌로 입장할 수 있으며, 성인은 별도의 무료 티켓을 통해서도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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