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너무 자랑스러워, 에너지 대단해” 가을야구 강타한 네일의 뽀뽀…알고보니 상습범? 2년 전에도 양현종에게 했다[MD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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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된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KIA 타이거즈와 LG트윈스의 경기. KIA 선발 네일이 역투를 펼치고 있다./광주=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김)도영이 너무 자랑스러워.”

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이 17일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서 7이닝 4피안타 6탈삼진 1사사구 1실점으로 승리한 것은 큰 뉴스거리가 아니다. 네일은 본래 그 정도의 능력이 있는 선수다. 송찬의에게 스위퍼가 한가운데로 몰려 선제 좌월 솔로포를 맞았지만 그게 전부였다.

17일 오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된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KIA 타이거즈와 LG트윈스의 경기. KIA 선발 네일이 역투를 펼치고 있다./광주=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네일은 투심 최고 150km에 주무기 스위퍼와 커터를 주로 사용했다. 체인지업과 포심은 곁들이는 수준. 특히 스위퍼의 이날 움직임이 좋았다. 송찬의에게 구사한 실투 외에는 완벽에 가까웠다. 김도영은 “오늘 제임스의 공이 달랐다”라고 했다.

더 놀라운 건 경기 후였다. 네일이 전상현, 김태군 등과 함께 김도영에게 뽀뽀를 한 것. 정규시즌 막판부터 포스트시즌 첫 경기까지 승부처를 지배하는 홈런을 잇따라 터트리니, 팀 동료들이 김도영이 얼마나 고맙고 예쁠까.

김도영은 이날 결승 솔로포와 쐐기 투런포, 희생플라이까지 홈런 두 방에 4타점으로 원맨쇼를 펼쳤다. 12일 LG와의 정규시즌 최종전 마지막 타석 결승 투런포 이후 나흘을 쉬었지만, 타격감은 전혀 떨어지지 않았다. LG 염경엽 감독은 김도영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으나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네일은 경기 후 “도영 선수가 너무 자랑스러웠다. 단기전 첫 게임에 그런 결과물을 내기가 힘든데…경기장도 좀 어수선했다. 그럼에도 집중해서 홈런을 쳐줘서 너무 자랑스러웠다”라고 했다. 여기서 ‘자랑스러웠다’를 ‘사랑스러웠다’로 바꿔도 무방하다.

네일은 지난 3년간 김도영을 지켜봤다. “김도영이 팀에 주는 에너지가 정말 대단하다. 내가 먼저 홈런을 맞으면서 실점을 했는데 역전하는 홈런을 쳐줬다. 그 홈런이 우리 팀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라고 했다.

네일에게도 그만큼 특별한 경기다. 2024년 통합우승을 이끈 뒤 2년만의 단기전. 그는 “KIA 팬들에게 감사하다. 우리가 시즌을 치르면서 정규시즌에도 항상 경기장을 가득 채워줬다. 플레이오프에도 그런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만들어줘서 감사하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네일은 “2024년 이전엔 미국에서도 그런 큰 경기를 치러본 적이 없다. 전부 낯설고 긴장됐는데, 이번 플레이오프는 좀 더 나 자신이 성숙해졌다. 가을야구를 즐길 수 있는 선수가 된 것 같다”라고 했다.

17일 오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된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KIA 타이거즈와 LG트윈스의 경기. KIA 선발 네일이 역투를 펼치고 있다./광주=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네일은 전날 링거를 맞을 정도로 컨디션이 안 좋았다가 이날 회복했다. 그리고 깜짝 발언을 했다. “2024년 우승할 때 양현종선수에게 뽀뽀를 했다. 그 일이 한번 더 일어나면 좋겠다”라고 했다. 뽀뽀 사냥꾼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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