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그냥 마음껏 하면 좋겠다.”
KIA 타이거즈 간판스타 김도영은 17일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생애 첫 가을야구에 나서는 ‘수달 동생’ 박재현에게 위와 같이 말했다. 그는 “일단 그냥 마음껏 하면 좋겠다. 그 실수를 커버하는 게 저희 역할이다. 그냥 재현이가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다하면 좋겠다”라고 했다.

김도영은 몇 수 앞을 바라본 것일까. 이 발언 약 2시간 30분 뒤에 시작한 경기서 진짜 그런 흐름이 전개됐다. 김도영은 우선 1-1 동점이던 4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LG 선발투수 앤더스 톨허스트의 초구 149km 포심을 통타, 좌월 역전 결승 솔로포를 터트렸다.
그리고 5회초에 박재현의 실책이 나왔다. 1사 후 박동원의 타구가 좌중간에 높게 떴다. 박재현은 애당초 자신이 잡겠다는 시그널을 보냈다. 그러나 중견수 김호령이 계속 다가왔고, 결국 박재현과 김호령이 동시에 글러브를 뻗었다.
이때 타구가 박재현의 글러브에 맞고 그라운드에 떨어지면서 박재현의 실책으로 기록됐다. 아무래도 낮 경기라서 뜬공 처리가 쉽지 않은 측면은 있었다. 또 콜 플레이가 원활하지 않았다. 득점 이후 바로 위기를 맞이한 상황.
그러나 여기서 제임스 네일이 구본혁과 홍창기를 잇따라 범타로 요리하면서 위기를 탈출했다. 또 김도영이 자신의 말을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6회말 무사 1,3루 찬스서 2점차로 도망가는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뽑아냈다.
그리고 김도영은 3-1로 앞선 8회말에 쐐기 투런포를 쳤다. 1사 1루서 장현식에게 볼카운트 2B2S서 6구 133km 한가운데 포크볼을 공략, 중월 투런포를 뽑아냈다. 생애 첫 포스트시즌 한 경기 멀티포.
결국 가을야구가 처음엔 박재현은 실책 하나를 범했지만, KIA는 이겼다. 네일이 네일답게 7이닝 1실점으로 LG 타선을 압도했고, 김도영은 결승 솔로포와 도망가는 희생플라이로 천금의 2타점을 해냈다. 2024년 한국시리즈 우승 멤버는 역시 달랐다.

물론, 박재현은 수비를 좀 더 체크해야 할 듯하다. 경기 전 박재현은 아직 수비가 완전하지 않다고 했고, 계속 발전해야 한다고 자신을 채찍질했다. 그 마음을 버리지 말고 계속 노력하면 된다. 올해 KIA의 최고의 발견이 공수주 겸장 외야수의 박재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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