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김경현 기자] 1위 팀 에이스는 다르다. 케렘 칸터(서울 삼성)이 말 그대로 림을 폭격했다.
삼성은 1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6-2027 KCC 프로농구 1라운드 창원 LG와의 홈 경기에서 93-86으로 승리했다.
23년 만에 개막 4연승이다. 삼성은 최근 5시즌 연속 꼴찌로 자존심을 구겼다. 그리고 올해 김상식 감독을 앞세워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개막 4연승은 2003-2004시즌(개막 6연승) 이후 처음이다.
이날 승리요정은 칸터였다. 37분 38초를 뛰며 42득점 14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한 경기 모두 커리어 하이다.
이날 LG는 아셈 마레이가 눈 부상으로 경기에 뛰지 못했다. 마레이가 없는 틈을 타 LG의 인사이드를 마음껏 부쉈다. 3점 없이 42득점을 올린 비결이다.


경기를 마친 뒤 칸터는 "승리해서 기분이 좋다. 오늘 마레이가 없어서 페인트 존을 공략하는 게 목표였는데, 목표가 잘 이루어져서 기분이 좋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5시즌 연속 꼴찌를 하다 보니 더 달콤한 4연승"이라고 덧붙였다.
김상식 감독은 칸터에 대한 칭찬을 부탁하자 "미안하다"는 말을 가장 먼저 꺼냈다. 칸터를 쉬게 해주고 싶었으나 도저히 뺄 수 없었다고 했다. 연승을 달리고 있어 칸터를 비롯한 주전의 출전 시간이 매우 늘어나고 있는 것도 걱정이라 했다.
실제로 칸터는 4경기에서 각각 36분 5초-37분 10초-38분 7초-37분 38초를 뛰었다. 평균으로 환산하면 37분 15초다. 리그 전체 1위. 클러치 상황인 4쿼터만 따져도 평균 9분 33초를 뛴다. 말 그대로 쉴 새 없이 뛰고 있다.
체력적인 부담에 대해 묻자 "사람들이 내 장점에 대해 하나 까먹고 있는 게 있다. 바로 지구력이다. 지구력 하나는 자신 있다. 그런 부분을 항상 준비했다. 감독님과 KBL에서 지구력을 많이 보기 때문에 잘 준비가 되어 있다"고 힘줘 말했다.
KBL 입성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칸터는 "커리어 하이라 기분이 좋다. 커리어 하이도 사실 졌으면 묻혔을 텐데 이겨서 의미가 있다. 페인트존을 계속 어택해서 공을 자주 잡고 공격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며 "저희 12명 선수 중 누군가 이런 경기를 할 수 있다. 모두에게 찬스는 열려 있다"고 했다.

종전 최고 득점은 40점이다. 공교롭게도 40점 경기도 LG 상대로 펼쳤다. LG 상대로 강한 이유에 대해 "작년 LG에 6경기를 다 졌기 때문에 더 신중한 면이 있었다"라면서 "42득점을 내긴 했지만 쉬운 득점을 놓친 게 있다. 들어가서 비디오 보면서 그런 부분에 대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시즌 전 삼성은 악재가 많았다. 김상식 감독의 선임도 매우 늦었다. 개막 4연승을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칸터는 "좋은 동기부여가 됐다"며 "저희 팬분들이 봄 농구를 제일 고파하지 않나. 무조건 플레이오프를 목표로 설정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아침에 SNS 게시물을 봤다. (삼성 지난 5시즌 성적이) 9승-14승-14승-16승-16승 이렇게 보이더라. 이제는 팀 문화가 이기는 문화로 바뀌었으면 좋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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