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tvN이 개국 20주년 특별기획으로 선보인 또 한 편의 흥행 기대작 '100일의 거짓말'이 방송 단 2회 만에 대박 조짐을 보였다.
16부작 첩보 드라마인 이 작품은 1932년 일제강점기 경성을 무대로, 독립군의 밀정이 된 경성 최고의 소매치기와 조선총독부 엘리트 통역관이 적의 심장부에서 100일을 보내며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신작이다.
'낭만닥터 김사부'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유인식 감독이 김윤진 감독과 연출을 맡고,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의 류보리 작가가 극본을 집필해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았다.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1회 전국 가구 평균 5.3%, 순간 최고 7.2%로 출발한 시청률은 2회 만에 평균 7.6%로 뛰어올랐다. 하루 만에 2.3%포인트 급상승한 것은 물론, 순간 최고 시청률은 8.5%까지 치솟았다.
글로벌 OTT 성과도 거세다. 지난 13일 기준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의 TOP10 시리즈' 2위에 오른 데 이어 14일 플릭스패트롤 집계 기준 넷플릭스 TV쇼 글로벌 순위 5위에 진입하며 안방극장과 OTT 시장을 동시에 사로잡았다.
이 같은 초반 흥행 비결에는 시대를 담아낸 중후한 연출과 배우들의 압도적인 열연이 있다.

김유정은 조선어·일본어·영어에 능통한 소매치기 이가경 역을 맡아 능청스러운 표정과 말투로 밝은 성격을 표현하면서도, 구국단과 얽히며 변하는 감정선을 세밀히 그려냈다. 미국행을 꿈꾸다 암살 작전에 휘말린 뒤 조선총독부 통역생 금서희로 위장해 적진에 잠입하는 이가경의 다채로운 표현력이 극의 중심을 잡았다.
박진영은 정무총감 사토 신이치(진선규 분)의 양자 사토 히데오이자 신임 통역관 김태웅 역으로 입체적인 심리를 완성했다. 조선인 출신으로 어린 시절 소매치기로 살다 돌아온 그는 아버지를 향한 원망과 인정받고 싶은 욕구를 디테일하게 연기했다.
특히 2회 말미 소매치기로 의심하던 이가경을 다시 마주하고 "잡았다, 소매치기"라고 던진 한마디는 향후 펼쳐질 관계에 강렬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명품 조연진의 치밀한 연기 합도 몰입도를 높였다. 13년 동안 복수의 칼날을 갈아온 항일단체 구국단의 저격수 유소란 역의 김현주는 딸을 잃은 슬픔과 분노를 절제된 연기로 풀어냈다.
이무생은 유소란의 남편이자 미국 언론사 특파원 유필립 역으로 냉철함과 애절함을 오갔으며, 감우성은 의문의 암살자이자 유소란의 사라진 남편 금석중 역으로 특별출연해 극의 핵심 갈등을 이끈다. 여기에 권력욕과 불안감에 휩싸여 잔혹한 행보를 서슴지 않는 조선총독부 정무총감 진선규의 열연이 극적 긴장감을 더했다.
역사적 비극 바탕의 첩보·로맨스·복수극이 반전을 거듭하며 시청자를 매료시킨 가운데, 구국단 밀정으로 위장 잠입한 이가경과 사토 히데오의 위험천만한 대립이 어떤 파국을 부를지 관심이 집중된다.
'100일의 거짓말' 3회는 오는 17일 오후 9시 10분 tvN에서 방송된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