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해민이는 딱 날아갔을 때 딱.”
김태형 감독 시대에 롯데 자이언츠 중견수는 황성빈(29)으로 굳어졌다. 황성빈은 올 시즌 121경기서 타율 0.289 38타점 72득점 55도루 장타율 0.362 출루율 0.340 OPS 0.702를 기록했다. 도루왕을 차지했다.

공수주에서 통통 튀는 플레이가 트레이드 마크. 예전엔 종종 상대를 자극한다는 얘기도 들었지만, 이젠 경험도 쌓이고 무게감도 생겼다는 평가도 나온다. 전통적으로 센터라인이 약했던 롯데인데, 황성빈이 자리를 잡았다.
발이 빠른 황성빈은 수비를 잘 할 수밖에 없는 조건을 갖췄다. 그러나 여전히 리그 최고의 외야수비를 자랑하는 박해민(LG 트윈스)이나 김호령(KIA 타이거즈)보다 2%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태형 감독은 결국 스타트라고 바라봤다.
김태형 감독은 11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아직까지 발은 빠른데, 스타트가…우리나라 외야수비 좀 잘 하는 애들 있잖아. 스타트해서 바로 움직이면…(황성빈은)아직도 조금, 그냥 중간 정도”라고 했다. 아직 최상급 수비수는 아니라는 냉정한 평가.
김태형 감독은 “김호령이나 해민이나 이렇게 딱 보면, 타구가 딱 날아갔을 때 딱 보잖아? 그러면 스타트가…해민이는 스타트가 그렇게 좋다. 공이 딱 맞을 때 잘 맞았는지 덜 맞았는지 그게 그냥 바로 판단이 된다. 거기에서 차이가 좀 많이 나죠”라고 했다. 김호령에 대해서도 김태형 감독은 “KIA랑 하는데 숏(유격수) 머리 위로 딱 가겠다 했는데 김호령이 벌써 가 있었다. 진짜 빠르더라”고 했다.
결국 황성빈도 디테일한 연구와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순수한 발 빠르기만 보면 황성빈이 30대 중반의 박해민, 김호령보다 빠를 것이다. 전력분석팀, 코칭스태프 도움도 받겠지만, 본인이 스타트 약점을 보완한다면 롯데는 10년 중견수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그래도 김태형 감독은 황성빈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성빈이 잘 했다. 진짜 혼자 다 뛰어다니고, 체력이…제일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한 여름에 도루 두 번만 하면, 한 경기에 두 번만 하면 그냥 체력 확 떨어진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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