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정수미 기자]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에 충전해 놓고 장기간 사용하지 않은 돈이 25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과 핀테크 3사는 오는 19일부터 이용자 176만명에게 미사용 잔액과 환급 방법을 정기적으로 안내해 잠자고 있는 충전금을 돌려받을 수 있도록 한다.
15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카카오페이·비바리퍼블리카(토스)는 장기 미사용 선불충전금에 대한 정기 통지 및 환급 절차 개선 방안을 이달부터 시행한다.
올해 8월 말 기준 3개사의 장기 미사용 선불충전금은 총 255억원으로 집계됐다. 안내 대상 이용자는 중복을 포함해 176만명에 이른다.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이 확대되면서 선불충전금 규모도 빠르게 늘고 있다. 3개사의 하루 평균 선불 이용액은 2021년 5317억원에서 지난해 1조1155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선불충전금 잔액도 5919억원에서 9648억원으로 62.7% 늘었다.
문제는 이용자가 충전한 돈을 장기간 사용하지 않더라도 이를 안내받기 어렵다는 점이다.
현행 신유형 상품권 표준약관에 따르면 선불업자는 유효기간 만료 30일 전부터 3회 이상 이용자에게 관련 사실을 알려야 한다. 그러나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의 선불충전금 유효기간은 10년이다. 만료 시점이 다가오기 전까지 별도의 통지 의무가 없다. 토스머니는 유효기간 자체가 없다.
이에 금융당국과 3사는 마지막 충전 또는 사용 시점으로부터 일정 기간이 지난 선불충전금을 장기 미사용 잔액으로 분류한다. 보유 사실과 환급 방법을 연 1회 이상 안내하기로 했다.
회사별 안내 기준은 다르다. 네이버페이는 2년 이상 사용하지 않은 잔액이 1000원 이상인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다. 카카오페이는 1년 이상 사용하지 않은 잔액이 1원 이상이면 안내 대상에 포함된다. 토스는 2년 이상 사용하지 않은 토스머니 잔액이 1000원 이상인 이용자에게 통지한다.
안내는 오는 19일부터 순차적으로 시작된다. 네이버페이는 네이버톡톡 공식 계정,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톡 알림톡, 토스는 앱 푸시 알림을 통해 미사용 잔액과 유효기간 등을 알릴 예정이다.
환급 절차도 간소화된다. 기존에는 이용자가 앱이나 홈페이지에서 환급 메뉴를 직접 찾아야 했지만, 앞으로는 안내 메시지를 통해 환급 방법을 확인할 수 있다. 이용자는 각 서비스의 송금·환급 메뉴에서 계좌를 선택하거나 입력해 남은 충전금을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다만 이번 조치는 금융당국의 감독 대상인 3개 핀테크 업체의 페이·머니형 선불충전금에 적용된다. 프랜차이즈 카페나 교통카드 등 일부 다른 선불충전금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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