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폭락에 금융당국 긴급회의…이억원 “무분별한신용투자 자제”

마이데일리
금융위원회는 15일 이억원 금융위원장 주재로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 및 시장 전문가와 ‘증시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마이데일리 = 정수미 기자] 코스피와 코스닥이 장중 8% 넘게 폭락하며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하자 금융당국이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시장 안정 대책을 논의했다.

금융위원회는 15일 이억원 금융위원장 주재로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 및 시장 전문가와 ‘증시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내 증시 급락 원인과 외국인·기관투자자의 수급 동향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국내 증시는 미국발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 우려와 물가 충격, 외국인 매도세가 겹치면서 급락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장중 8% 넘게 하락해 매도 사이드카에 이어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됐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54.59포인트(7.57%) 내린 5554.2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도 63.06포인트(7.65%) 하락한 760.82로 마감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글로벌 금리 상승 전망과 AI 반도체 업종의 투자·수익 불확실성, 국제유가 상승 등이 증시 변동성을 키운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최근 주가 하락 속도와 수급 상황을 고려하면 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 경제의 기초체력도 여전히 견조하다고 판단했다. 반도체·방산·조선 등 주력 산업이 양호한 실적을 내고 있고, 외환보유액과 경상수지, 금융기관 건전성 등 주요 경제 지표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참석자들은 시장 변동성 확대에 경계심을 유지하면서도 과도한 불안 심리 확산과 급격한 쏠림 현상을 경계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금융당국은 유관기관과 공조해 국내외 증시 동향과 투자자 수급을 면밀히 점검할 방침이다. 시장 상황이 추가로 악화할 경우 비상대응계획을 신속히 시행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에도 나선다.

시장 불안을 악용한 불공정거래에도 강경 대응하기로 했다. 허위 풍문 유포와 시세조종, 불법 공매도 등 시장교란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할 계획이다.

이 위원장은 “작은 변동성에도 경각심을 갖고 금융시장 안정과 투자자 보호에 적극 대응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과도한 부채와 신용에 의존한 투자는 위험하며 이럴 때일수록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며 “금융회사들은 무분별한 신용공여를 자제하고, 고객 보호와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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