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정수미 기자] OK저축은행에서 해킹 공격으로 대출 신청 고객 250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유출 가능성이 제기된 183명보다 피해 규모가 확대된 데다 계좌번호와 연소득, 대출금액 등 금융정보까지 외부로 빠져나가면서 2차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15일 OK저축은행에 따르면 외부 보안 전문업체 2곳이 홈페이지 대출신청 서비스를 대상으로 정밀 조사를 벌인 결과, 고객 250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유출된 정보는 이름과 생년월일, 휴대전화번호, 주소, 이메일 등 기본 인적사항뿐 아니라 계좌번호, 직장명, 사업자번호, 연소득, 대출금액 등 대출 신청 과정에서 수집된 정보다.
이번 사고는 지난 11일 오후 8시 44분부터 12일 오전 2시 14분까지 약 5시간 30분 동안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시간 대출신청 웹페이지에 외부 인터넷프로토콜(IP)을 통한 비정상적인 접근이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고객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OK저축은행이 이상 접속 정황을 인지한 시점은 12일 오전 10시다. 해킹 공격이 종료된 지 약 7시간 46분이 지난 뒤에야 사고를 파악한 셈이다.
이후 같은 날 오전 11시 35분 시스템에 긴급 보안 조치를 적용하고 의심 IP와 접속 경로를 차단했다. 오후 7시 30분에는 외부 보안 전문업체 2곳을 투입해 정보 유출 여부와 피해 범위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OK저축은행은 13일 오전 8시 40분 금융감독원에 고객정보 유출 가능성을 최초 신고했다. 당시 파악된 유출 가능 고객은 183명이었으나 추가 조사 결과 피해 규모가 67명 늘어난 250명으로 확정됐다.
OK저축은행은 이날 오전 8시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최종 확인하고 관계기관에 신고했다. 오전 9시 10분부터는 피해 고객을 대상으로 문자메시지와 이메일을 통해 유출 사실을 개별 안내하고 있다.
개인정보 악용에 따른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출처가 불분명한 인터넷 주소(URL) 접속을 자제하고 안심차단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권고했다. 피해 신고와 문의에 대응하기 위한 전용 상담창구도 마련했다.
현재 의심 IP와 접속 경로는 차단된 상태다. OK저축은행은 시스템 전반에 대한 긴급 보안점검과 모니터링을 강화했으며, 현재까지 추가적인 이상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이번 정보 유출 사고를 엄중히 받아들이고, 당사를 믿고 이용해 주시는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개인정보보호 체계와 보안시스템 전반을 재점검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보안 강화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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