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김)도영이를 어떻게 잡느냐가 중요해.”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14일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결정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뒤 위와 같이 말했다. 염경엽 감독이 이런 얘기를 하는 건 이유가 있다. LG는 지난 5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 1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모두 김도영에게 결정적 한 방을 맞고 무너졌다.

김도영은 5일 경기서 3-4로 뒤진 9회초 2사 1,2루서 고우석에게 몸쪽 포심을 공략, 역전 결승 좌월 스리런포를 터트렸다. 12일 경기서는 2-2 동점이던 8회말 무사 1루서 존 케네디의 한가운데 슬라이더를 통타, 결승 중월 투런포를 뽑아냈다.
야구에 가정은 의미 없다. 그렇다고 해도 LG가 김도영에게 이 두 방을 안 맞았다면 이날 두산과 와일드카드결정전을 안 치러도 됐다. 그만큼 LG에 뼈 아픈 장면들이었다. 그래도 준플레이오프서 설욕의 기회가 주어졌다.
염경엽 감독은 “KIA와 마지막까지 승부를 했는데 결정적 순간 도영이에게 다 맞아서…이번 준플레이오프는 도영이를 어떻게 잡느냐가 중요하다”라고 했다. 김도영은 올해 LG를 상대로 15경기서 48타수 10안타 타율 0.208 4홈런 12타점이다.
사실 김도영은 올해 LG전서 그렇게 좋은 기록을 못 남겼다. 그러나 슈퍼스타는 결국 결정적 한 방으로 말한다는 걸 입증했다. LG로선 김도영과의 승부를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플레이오프행이 결정될 듯하다.
단, 박해민은 염경엽 감독의 생각과 약간 달랐다. “야구는 9명이 하는 스포츠다. 김도영이 뛰어난 선수이지만 영향력 있는 선수 1명만 막는다고 플레이오프에 올라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 앞에 테이블세터가 있다. 헤럴드 카스트르도 있고 나성범도 있다. 좋은 선수가 너무 많다. 김도영만을 의식하기보다 KIA를 상대한다는 마음으로 광주에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오히려 박해민은 편안한 마음을 가졌다. 시즌 막판 KIA에 연전 연패했지만 그래서 이길 때가 됐다고 해석했다. “KIA를 만나면 이길 때가 됐다. 광주에서 이기고 잠실에 넘어오면 된다. 잠실은 홈구장이기도 하고 마음 편하게 플레이 할 수 있다. 광주에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 KIA에 많이 졌기 때문에 이길 때가 됐다는 마음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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