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타니 걸음걸이가 어색해.”
오타니 쇼헤이(32, LA 다저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취재진 앞에 서서 포스트시즌서 자신의 타격 부진은 오롯이 자신의 탓이라고 했다. 부상 여파라는 시선에도 어쨌든 자신이 안고 가야 한다고 했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 등은 오타니가 더 이상 아프지 않다고 했다. 애런 베이츠 타격코치는 오타니가 그냥 타이밍을 못 맞추는 것이라고 했다. 일반적으로 슬럼프에 빠진 타자와 비슷하다는 것이다. MLB.com도 각종 데이터를 토대로 오타니의 발사각이 조금 떨어진 것이 문제일 뿐, 큰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타 구단 스카우트들의 시선은 다르다. 14일 디 어슬래틱에 익명을 요청한 스카우트는 “이번달 애틀랜타(디비전시리즈)와 밀워키(챔피언십시리즈)를 상대하는 오타니의 스윙은 수비적으로 보이고, 걸음걸이도 어색하다”라고 했다.
실제 오타니가 빠른 공에 약하다는 건 데이터로 지속적으로 확인된다. 스윙 스피드 자체는 안 떨어졌는데, 결국 출발 시점이 늦다는 결론이 나온다. 디 어슬래틱에 따르면 다저스는 오타니가 헤드업이 빨리 이뤄지면서 밸런스가 무너졌다고 내부적으로 해석한 상태다.
그러나 그게 끝이 아니다. 왼 무릎이 타격에 방해를 주는 건 분명해 보인다. 디 어슬래틱은 “라이벌 스카우트들과의 대화에 따르면 오타니의 왼쪽 무릎 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스카우트들은 오타니가 다리로 힘을 쓰지 못해 상체를 과도하게 휘두른다고 지적했다. 오타니는 거의 하지 않는 야외 배팅 연습을 매일 하며 자신의 실수를 고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런데 아무리 연습을 야외에서 해도 몸 상태 자체가 완전치 않으니 스윙이 정상적으로 회복되길 바라는 건 무리인 듯하다. 어쩌다 초인적인 힘을 발휘해 홈런 한 방을 칠 순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 포스트시즌 어느 시점에서 타격을 꾸준히 잘하길 기대할 수 있을까.

오타니가 타격감을 찾길 기다리다가, 다저스의 올 시즌이 끝날 수도 있다. 다저스는 15일부터 밀워키와 챔피언십시리즈 홈 3~5차전을 갖는다. 그러나 3~4차전을 모두 지면 스윕패라는 대망신 속에 시즌을 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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