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저는 바로 하는 게 좋아요.”
KIA 타이거즈 슈퍼스타 김도영(23)에게 지난 5일 잠실 LG 트윈스전 직후 타자 입장에서 정규시즌 3위와 4위의 차이를 물었다. 그는 솔직했다. “저는 바로 하는 게 좋아요”라고 했다. 정규시즌 이후 곧바로 포스트시즌에 들어가는 게 타격감 유지에 도움이 된다는 얘기였다. 물론 KIA를 위해 3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실제 자신의 손으로 KIA를 3위에 올려놨다.

김도영은 정규시즌 막판에도 틈만 나면 긴장감 넘치는 순위싸움을 즐긴다고 했다. 물론 몸이 좀 힘들다고 솔직하게 털어놓긴 했다. 하지만, 그는 야구를 하는 게 너무 즐겁고 행복한 표정이었다. KIA가 피 말리는 혈투를 벌이고 있고, 본인에게 쏠리는 스포트라이트가 엄청났다.
하지만, 김도영은 야구가 그저 좋다. 이해가 된다. 그는 2025시즌 햄스트링만 세 차례 다치면서 정규시즌 30경기 출전에 그쳤다. 남들이 한창 야구를 하던 8월부터 개점휴업 했다. 남들이 가을야구를 하는 동안 칼을 갈고 재활했고, 아예 2026시즌 준비를 엄청나게 빨리 시작해버렸다.
2026시즌, 김도영은 원 없이 야구하고 있다. 김도영이 올해 공식적으로 뛴 경기 수를 계산해봤다. KIA와 야구대표팀에서 치른 비공식 연습경기(KIA, 대표팀 오키나와 연습경기 등등)는 제외했다. 일단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오사카 공식 연습경기가 두 차례 있었다. 그런 다음 WBC 1라운드 4경기, 8강까지 총 5경기를 치렀다.
김도영 2026년 경기출전 현황(비공식 연습경기 제외)
WBC 공식 연습경기 2경기
WBC 1라운드+8강 5경기
시범경기 6경기
정규시즌 135경기
아시안게임 6경기
포스트시즌 최대 17경기
APBC 최대 4경기
WBC 8강을 이루고 KIA로 돌아와 시범경기에 6경기에 나갔다. 생각보다 많이 나갔다. 그리고 정규시즌 135경기에 나갔다. 아시안게임 기간 KIA가 7경기를 치렀고, 코뼈 부상으로 2경기에 결장한 게 전부였다. 또한, 아시안게임은 오프닝라운드, 슈퍼라운드, 결승까지 총 6경기였다.
여기까지 김도영이 뛴 모든 경기를 더하면 154경기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다. 김도영은 12일 정규시즌 종료 후 잠시 휴식을 가진 뒤 17일부터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KIA가 이번 포스트시즌서 치를 수 있는 최대 경기수는 17경기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5경기, 한국시리즈 7경기다.
진짜 끝은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이다. KBO는 13일 APBC 최종 엔트리 33인을 공개했다. 여기서 한국시리즈에 출전하는 투수들을 빼고 28명으로 재구성할 전망이다. 김도영은 포함됐다. APBC는 최대 4경기다.
그러면 김도영이 올해 치를 수 있는 최대 경기수는 무려 175경기라는 결론이 나온다. 실제 이 정도 경기를 치르면 체력소모가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또 여전히 다리를 걱정하는 시선이 있다. 그 역시 조절하고 관리하면서 경기를 치르고 있다. 물론 이범호 감독은 조심스럽게 이제 부상 여파에서 거의 벗어난 상태라고 낙관하는 중이다.

김도영이 야구를 많이 하면 많이 할수록 KIA도 대한한국도 행복하다. 지금 한국야구 최고의 아이콘이라는 것은 아무도 부정하지 않는다. 김도영의 야구가 2년만에 포스트시즌서 펼쳐진다. 일단 팬들은 그것부터 즐기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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