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117억원 투입해 지역 전시회 키운다…K-전시 영토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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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3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국제생산제조기술전(SIMTOS 2026)' /연합뉴스
지난 4월 13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국제생산제조기술전(SIMTOS 2026)' /연합뉴스

[포인트경제] 정부가 첨단 기술과 대중문화를 결합한 국가 대표 전시회를 집중 육성해 다가오는 수출 1조 달러 시대의 핵심 무역 기반으로 삼는다. 산업통상부는 14일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비전을 담은 '전시산업 발전 로드맵 2030'을 확정해 밝혔다.

과거 단순한 상품 거래의 장이었던 전시회가 최근 산업 혁신과 기술 교류의 중심지로 떠오름에 따라 정부 차원의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선 것이다. 오는 2028년 11월 17만㎡ 규모의 킨텍스 제3전시장이 들어서고 2031년 10월 9만㎡ 크기의 잠실 마이스 단지가 완공되는 등 급변하는 인프라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목적도 담겼다.

첨단산업과 K문화를 융합한 글로벌 플랫폼

우선 한국이 주도권을 쥔 전자와 반도체 그리고 로봇 등 첨단 분야의 주요 전시회를 인공지능이라는 단일 주제로 묶어 거대한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탈바꿈시킨다. 킨텍스 제3전시장 개장에 맞춰 흩어져 있던 유관 전시회를 하나로 합치고 해외 유명 인사들을 초청해 아시아 최고 수준의 첨단산업 교류장으로 키울 계획이다.

식품과 화장품 등 소비재 박람회에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몰이 중인 K컬처를 적극적으로 융합한다. 단순히 제품을 진열하는 것을 넘어 미식 체험이나 K팝 공연 등을 연계해 외국인 참관객들이 한국의 생활 양식을 깊이 있게 경험하도록 유도한다.

지역 특화 생태계 구축 및 예산 대폭 확대

수도권에 편중된 전시 산업의 온기를 지방으로 확산하기 위해 지역별 특화 전시회 육성에도 팔을 걷어붙인다. 2027년부터 지역 산업과의 연계성이나 지자체의 지원 의지 등을 엄격히 평가해 경쟁력 있는 행사를 선별하고 집중적으로 자금을 댄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내년도 전시산업 지원 예산을 올해 70억원에서 117억원으로 47억원 대폭 늘려 편성했다. 아울러 지역 내 관련 기관들이 뭉치는 전시 얼라이언스를 구축하고 전시산업 발전지구를 지정해 자생적인 성장 생태계를 다진다.

K-전시 영토 확장과 산업 기반 쇄신

우수한 국내 전시 모델의 해외 수출도 적극적으로 돕는다. 인도와 중동 등 성장 가능성이 큰 전략 시장을 겨냥해 국내 기관들의 운영 노하우와 코트라 등의 네트워크를 결합해 해외 전시장 건립 및 운영 사업에 뛰어든다. 국내 브랜드 전시회의 해외 개최도 늘려 우리 기업들의 실질적인 수출 성과로 이어지게 할 계획이다.

산업의 뼈대도 새롭게 짠다. 중앙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민간이 머리를 맞대는 전시산업발전위원회를 꾸리고 전시산업발전법을 고쳐 전시회의 법적 기능을 산업 혁신 플랫폼으로 새로 정의한다. 이 밖에도 사업자들의 인공지능 솔루션 도입과 친환경 시설 운영을 돕고 맞춤형 교육을 통해 전문 인력을 체계적으로 길러낸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전시산업이 우리 기업의 수출 확대와 지역 경제 활력을 이끄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라고 진단하며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업계가 힘을 합쳐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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