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하심: 내 삶에 내렸던 아름다운 소나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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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우리는 젊을 때 더 높은 곳, 더 넓은 세상, 더 큰 성공을 꿈꾼다. 학벌과 직장, 승진과 성취, 명예와 성공이 전부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눈에 보이는 것들은 언젠가 사라진다. 직함도 내려놓게 되고, 재산도 남겨 두고 가야 하며, 성공의 기억 또한 세월 속에서 희미해진다. 어쩌면 인생은 보물을 찾아가는 여행이 아니라, 이미 우리 곁에 있는 보물을 알아보는 과정이 아닐까?

저자 차석용 휴젤 명예회장은 신간『하심: 내 삶에 내렸던 아름다운 소나기들』에서 긴 시간을 지나 돌아보니 삶을 가장 빛나게 한 것은 완벽한 순간들이 아니었다고 얘기한다. 실수와 실패, 뜻밖의 만남과 이별, 그리고 그 모든 시간을 함께 견뎌 준 사람들이라고 한다. 

책의 이름이 '하심'인 이유다. 높은 자리에 오를수록 더 낮아져야 한다는 뜻을 넘어 사람 앞에서 겸손하고, 배움 앞에서 겸손하며, 삶 앞에서 겸손하려 애써온 차석용 회장의 삶의 태도를 담았다. 

차석용 회장은 지난 18년간 LG생활건강을 이끌며 주가와 영업이익을 수십 배 띄운 경영자다. 일명 '차석용 매직'. 매해 연속 성장을 일군 경영자가 돌아본 삶의 중심에는 성공의 숫자보다 사람이 있었다. 책은 28년간 여러 기업의 최고경영자로 일한 저자가 중요한 선택 앞에서 무엇을 믿었고, 위기를 어떻게 견뎠으며, 함께한 사람들에게 무엇을 배웠는지 얘기한다.

사람에 대한 믿음은 경영 현장의 선택으로도 이어졌다. 책에는 적자가 이어지던 코카콜라 한국 보틀링 사업 인수를 앞두고 가격 부담에 인수를 포기하려 했던 일화가 담겼다. 구본무 당시 LG 회장이 사업을 살릴 수 있다는 확신과 실행의 열정을 강조하자 저자는 다시 협상에 나서 인수를 성사시켰다.

"이기자, 견디자, 도망가지 말자" 끝을 알 수 없는 위기 속에서 이 다짐을 되새겼다. 구성원들이 불안해할 때 리더가 먼저 물러설 수 없다는 책임감 때문이었다. 성공을 이끈 경험에는 그 과정에서 감당해야 했던 두려움과 고민도 수없이 많았다.

그 경험에서 얻은 삶의 태도는 책 후반에 실린 'CEO MESSAGE'에 담았다. 2005년부터 2020년까지 임직원들과 나눈 짧은 글 중 열여섯 편을 골라 실었다. 모르는 것을 인정하는 용기, 사실과 의견을 구분하는 태도, 작은 차이를 끝까지 파고드는 집요함, 문제가 생겼을 때 사실을 숨기지 않는 정직함 등이다. 일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마주할 문제에 대한 조언이다.

저자는 성공이 행복의 한 조건일 수는 있어도 행복 자체는 아니라고 말한다. 이 책은 그가 평생의 경험을 통해 배우고 지키려 했던 삶과 경영의 원칙을 담았다. 열린책들이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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