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준혁 '트리플더블급' 맹활약! 아울스, 라이벌 업템포 꺾고 단독 2위 등극…"형들이 밑에서 개싸움 소싸움 다 해주셔서 감사한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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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혁(아울스)이 10일 동국대학교 서울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6 KBA D3 디비전리그 9라운드 업템포와의 맞대결에서 97-80으로 승리한 뒤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동국대=디코트크루 이정민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디코트크루 이정민] 업템포의 높이도 한준혁(아울스)의 스피드를 제어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아울스는 10일 동국대학교 서울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6 KBA D3 디비전리그 9라운드 업템포와의 맞대결에서 97-80으로 승리했다.

전통의 라이벌인 아울스와 업템포의 맞대결은 많은 동호회 농구인의 관심을 모았다. 또한 두 팀 모두 이전 라운드까지 8승 1패로 공동 2위를 기록하고 있었기에 이번 맞대결은 단독 2위를 결정하는 중요한 경기였다.

라이벌전답게 전반전은 팽팽했다. 하지만 후반전부터 아울스의 풀코트 압박 수비가 통하기 시작했다. 아울스는 상대 코트에서부터 업템포의 실책을 유도한 뒤 잇따른 속공에 성공하며 한때 점수 차를 22점까지 벌렸다. 이후 끝까지 리드를 지키며 승리해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아울스 한준혁은 26점 9리바운드 9어시스트 5스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정환조(20점), 이요한(17점), 정연우(9점)는 각각 3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필요한 순간마다 외곽에서 지원했다.

업템포는 방덕원(12점 2리바운드), 노승준(21점 18리바운드)의 높이를 앞세워 골밑 우위를 점하려 했지만 김홍수, 이요한(이상 아울스)의 투지에 가로막혔다. 김현준 조용준 등 가드들이 아울스의 풀코트 압박 수비에 고전한 것도 뼈아팠다.

한준혁(아울스)이 10일 동국대학교 서울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6 KBA D3 디비전리그 9라운드 업템포와의 맞대결에서 26점 9리바운드 9어시스트 5스틸로 맹활약했다./동국대=디코트크루 이정민

한준혁은 이날 단 하나의 3점슛도 시도하지 않았다. 미들 점퍼, 돌파, 속공으로만 26점을 올렸다. 경기 후 한준혁은 "라이벌전에서 승리해 너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스는 장기간 동호회 농구 최강자 자리에 군림했다. 그런 아울스의 '현재'를 맡고 있는 한준혁에게 이번 승리는 더 큰 의미로 다가왔다. 그는 "동호회는 취미로 즐기는 마음으로 해야 하는데, 한동안 부담감으로 다가왔던 것도 사실"이라며 "아울스는 항상 최고의 팀이었는데, (최근 들어) 부상 선수도 많고, 주축 형들이 노쇠화하면서 내가 무너지면 아울스가 무너진다는 부담감이 많았다. 오늘(10일)은 즐기자는 마음으로 왔는데 그런 마음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전했다.

아울스는 높이에서 열세가 예상됐지만, 관록을 보여준 이요한과 김홍수의 활약에 힘입어 리바운드에서 앞섰다. 3쿼터 중반 방덕원을 일찌감치 파울아웃시킨 점도 주효했다.

한준혁은 "우리가 위기에 빠질 때면 항상 '노(老)울스' 형들이 한두 명씩 나와서 활약해준다"며 "형들이 밑에서 개싸움 소싸움 다 해주시는데 스포트라이트는 나한테 오는 것 같다. 항상 형들한테 감사한 마음이다"고 말했다.

한준혁은 9라운드까지 평균 26.4점을 기록해 리그 득점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다. 그는 "'득점 1위'라는 타이틀에 욕심은 없다. 팀이 승리하는 게 우선이다. 득점이 많은 것은 팀에서 그런 역할을 나한테 주기도 했고, 동료들이 스크린도 걸어주고 패스도 주고 득점을 편하게 할 수 있게 스페이싱해 준 덕분이다"고 전했다.

한준혁은 아울스 동료들뿐만 아니라 천안 쌍용고등학교 농구부도 조력자로 꼽았다. 그는 "천안 쌍용고 농구부 친구들과 함께 훈련하고 있다. 함께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쌍용고 박준우 감독님, 박상호 코치님께도 감사하다"고 했다.

한준혁(아울스)이 10일 동국대학교 서울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6 KBA D3 디비전리그 9라운드 업템포와의 맞대결에서 26점 9리바운드 9어시스트 5스틸로 맹활약했다./동국대=디코트크루 이정민

한준혁은 아울스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치면서 동호회 농구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어느덧 그에게 '동호회 1황'이라는 수식어가 뒤따르고 있다.

한준혁은 아울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아울스 덕분에 모든 면에서 많이 성장한 것 같다. 인간적으로도, 선수로서도 내가 어른이 될 수 있게 본보기가 돼 주는 형들이 많다"며 "처음엔 빠르고 슛 없는 그저 그런 선수였는데, 이제 '동호회 1황'이라고들 하신다. 너무 자부심도 생기고 그렇게 성장할 수 있게 해준 아울스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의 목표는 자신이 아끼는 팀의 명성을 이어가는 것이다. 한준혁은 "형들이 쌓아온 동호회 농구 최고의 팀이라는 명성을 다음 세대가 이어받아 유지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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