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2000만 달러를 투자한 계약은 재앙에 가까웠다."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2026시즌은 아쉬움이 많았다. 비시즌 한국에서 시즌을 준비하다가 빙판길에서 미끄러 넘어지는 부상을 입고 말았다. 미국 현지에서 오른손 중지 힘줄 파열을 복구하는 수술을 받았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도 불발됐고, 2년 연속 개막전 출전에 실패했다.
복귀 후에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51경기에 나와 15안타 9타점 11득점 타율 0.116을 기록했다. 2025시즌(48경기)에 이어 2년 연속 60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악의 시즌이었다. 김하성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4년을 뛰며 메이저리그 정상급 내야수로 평가받았다. 4년 동안 418안타 47홈런 200타점 229득점 타율 0.242를 기록했다. 2023시즌에는 152경기 140안타 17홈런 60타점 84득점 타율 0.260 OPS 0.749로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유틸리티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그런 김하성이었기에 이번 부진이 뼈아플 수밖에 없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1년 2000만 달러(약 268억) 계약을 체결하며 기대감을 보였는데, 아쉬웠다.
미국 매체 ESPN은 최근 "애틀랜타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유격수 보강이다. 김하성 역시 FA 자격을 얻었지만, 2000만 달러를 투자한 계약은 재앙에 가까웠다. 타율 0.116에 그쳤다"라며 "마우리시오 두본이 유격수로 가장 많은 51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그 역시 FA 대상 선수다. 게다가 두본에게 가장 적합한 역할은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는 유틸리티"라며 "신인 짐 자비스는 35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나 타율 0.207에 머물렀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이번 FA 시장의 유격수 자원은 좋지 않다. J.P. 크로퍼드는 수비 범위가 넓지 않다. 다른 후보들은 모두 애틀랜타에서 뛰었던 선수들이다. 두본과 김하성, 호르헤 마테오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트레이드로 유격수를 영입할 가능성이 있다"라며 "예를 들어 밀워키 브루어스 조이 오티스는 팀 내 내야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 보스턴 레드삭스의 트레버 스토리처럼 연봉 부담을 떠안는 조건으로 영입하는 방안도 가능하다. 다만 스토리는 수비 범위 관련 지표가 하락하고 있다. 결국 두본과 재계약하는 방안이 현실적인 선택지가 될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과연 김하성은 다음 시즌에 부활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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