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경산시가 외국인 유학생의 지역사회 적응을 돕고 내국인 주민과의 조화로운 공존을 위한 정책 마련에 나섰다.

유학생 규모가 커지는 가운데 생활환경과 안전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문화적 차이를 넘어 서로 이해하고 교류할 수 있는 지역 기반을 다지겠다는 취지다.
경산시는 13일 시청 본관 소회의실에서 관내 10개 대학의 외국인 유학생 담당자들과 지역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유학생 증가에 따라 지역에서 발생하는 문제와 대학별 관리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살펴보고, 행정기관과 대학이 함께 추진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경산은 13개 대학에 재학생 10만여 명이 있는 대학도시로, 외국인 유학생도 1만 5천여 명에 달한다. 전체 대학생의 약 15%가 외국인 유학생인 셈이다.
이들은 지역의 국제적 다양성을 높이는 구성원이지만, 생활문화와 언어 차이로 인한 주민 간 갈등을 예방하고 주거·생활환경 및 치안 사각지대를 줄이는 일도 지역사회가 함께 풀어야 할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경산시는 지역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외국인 주민과 유학생이 참여하는 ‘외국인 치안봉사단’ 시범 운영을 추진한다.
봉사단은 외국인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야간 순찰 활동을 벌이고, 범죄예방 교육과 홍보 캠페인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외국인 주민을 단순한 안전관리 대상이 아니라 지역의 안전을 함께 지키는 주체로 참여시킨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문화적 거리감을 좁히기 위한 교류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경산자인단오제와 갓바위소원성취축제 등 지역 대표 행사에 외국인 유학생과 근로자, 결혼이민자 등이 참여하도록 유도해 주민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지역 고유의 문화와 전통을 함께 경험하는 과정에서 상호 이해를 높이고, 외국인 주민이 지역사회에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간담회는 유학생 관련 정책을 행정기관 중심으로 추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유학생을 지원하는 대학의 경험과 현장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산시는 대학과의 소통을 이어가며 현장에서 확인된 문제를 점검하고, 유학생의 안정적인 생활과 주민의 안전을 함께 고려한 대응책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이도형 경산시 부시장은 간담회에서 외국인 유학생을 지역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갈 중요한 인적자원으로 평가하며, 이들이 지역에 안정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는 환경 조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부시장은 "외국인 유학생이 학업에 전념하면서 지역 구성원으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학과 협력해 유학생과 지역주민 모두가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서로 존중하며 공존하는 지역사회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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