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한국 창작뮤지컬의 수작으로 꼽히는 '렛미플라이'가 세 번째 비행을 시작했다.
제7회 한국뮤지컬어워즈 3관왕에 빛나는 뮤지컬 ‘렛미플라이’는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세 번째 시즌의 막을 올리고 본격적인 공연에 돌입했다. 지난 2023년 재연 이후 약 3년 만의 귀환이다.
‘렛미플라이’는 1969년 패션 디자이너를 꿈꾸던 열아홉 청년 ‘남원’이 하루아침에 2020년의 일흔 살 노인으로 깨어나면서 벌어지는 유쾌한 소동극을 그린다. 사랑하는 ‘정분’이 있는 과거로 돌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시간여행 판타지를 표방하면서도, 화려한 성취 대신 곁에 있는 사람과 함께 일궈낸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따뜻하게 조명해 초연 이래 전 세대 관객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민찬홍 작곡가와 조민형 작가가 빚어낸 어쿠스틱, 재즈, 알앤비 등 다채로운 넘버들도 극의 밀도를 더한다.
특히 이번 시즌은 무대를 두산아트센터 연강홀로 확장한 가운데 탄탄한 연기력을 자랑하는 베테랑 배우들이 대거 합류해 화제를 모았다. 과거와 현재의 삶을 돌아보는 ‘노인남원’ 역에는 안재욱, 이희준, 오의식, 이형훈이 캐스팅돼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인다. ‘선희’ 역에는 배해선, 윤공주, 김지현이 출연하며, 꿈 많던 ‘청년남원’ 역은 윤소호, 안지환, 윤재호가, 그의 연인 ‘정분’ 역은 홍지희, 나하나, 이수빈, 박슬기가 맡아 무대를 풍성하게 채운다.
국내 투어뿐 아니라 글로벌 무대에서의 성과도 눈부시다. 그간 대만 라이선스 및 투어 공연, 홍콩 무대를 거친 ‘렛미플라이’는 지난 8월 미국 워싱턴주 빌리지 시어터가 주최한 ‘Festival of New Musicals’에 한국 창작뮤지컬 최초로 공식 초청돼 전막 리딩 공연을 성공리에 마쳤다. 오는 11월에는 영국 런던에서 2주간 워크숍과 쇼케이스를 진행하며 영미권 진출을 위한 영문 버전 개발을 지속할 계획이다.
지나온 삶을 반추하며 오늘의 발걸음을 다독이는 창작뮤지컬 ‘렛미플라이’의 세 번째 시즌은 오는 2027년 1월 3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