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이달 초 취임하며 약 7개월간 이어진 경영 공백을 매듭지은 한국남동발전 이현빈 신임 사장이 취임 열흘 만에 첫 대외 행보로 발전 현장을 택했다. 본사 중심의 집무실 경영을 뒤로하고 현장 근로자의 안전과 전력공급 안정성을 직접 챙기기 위함이다.
이현빈 사장은 12일 경남 사천의 삼천포발전본부와 인근 고성발전본부를 잇달아 방문해 사업소별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근로자들과 소통하는 현장 안전경영에 나섰다. 지난 2일 제10대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단행된 첫 공식 사업장 방문이다.이 사장은 이날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사업소 본부장을 비롯한 현장 실무자들과 머리를 맞대고 간담회를 가졌다.
일방적인 안전지침 하달 대신 현장에서 체감하는 안전관리의 구조적 병목과 애로사항을 가감 없이 청취하는 데 집중했다. 탁상행정이 아닌 바닥 민심과 현장 여건을 직시해야 실질적인 '무재해 일터'가 완성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어 국가 기간망을 지탱하는 핵심시설인 중앙제어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제어실에서 상시 교대근무를 이어가는 교대조 근로자들의 손을 일일이 맞잡으며 노고를 격려했다.
이 사장은 설비의 안정적 가동을 통해 국민생활과 산업전반에 차질 없는 전력을 공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근간에는 철저한 기본 안전수칙 준수가 선행돼야 함을 분명히 했다.
이어 신규 설비 확충과 개보수가 한창인 발전소 건설현장에서는 안전점검의 강도를 한층 높였다. 고소 작업과 중장비 이동이 빈번한 고위험 공정을 면밀히 살핀 이 사장은 원청 소속 직원 뿐만 아니라 협력사 근로자 모두에게 동등하게 적용되는 빈틈없는 안전망 구축을 강하게 주문했다.
특히 이현빈 사장은 이 자리에서 현장 근로자의 '작업중지권' 행사를 재차 독려했다.
그는 "발전소 현장에서 그 어떤 효율이나 생산성보다 우선시돼야 할 절대적 가치는 구성원의 생명과 안전"이라며 "위험 징후가 감지되는 환경이라면 직급이나 소속을 불문하고 누구나 주저 없이 작업을 멈추고 안전조치를 요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천명했다.
그러면서 "현장이 체감할 수 있도록 안전 인프라와 제도적 뒷받침에 필요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발전업계에서는 한국전력공사 경영관리부사장을 거치며 전력 시장과 조직 운영 전반을 두루 꿰뚫고 있는 이 사장이 취임 첫 일정으로 전력 수급의 핵심 전초기지인 삼천포와 고성을 찾은 점에 주목하고 있다. 에너지 전환이라는 중장기 과제 속에서도 공기업의 최우선 기본 책무인 '안전경영'을 흔들림 없이 뿌리내리겠다는 경영 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남동발전은 이번 CEO 현장경영을 신호탄으로 사업소별 고위험 작업 현장 모니터링을 대폭 강화하고, 안전관련 예산 지원과 협력사 상생안전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확대해 중대재해 제로(0) 사업장을 구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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