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재명 대통령 ‘골프장 방문’ 해명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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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대구 천장 붕괴 사고 당시 태릉CC 골프 의혹과 관련해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뉴시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대구 천장 붕괴 사고 당시 태릉CC 골프 의혹과 관련해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대구 상가 천장 붕괴 사고 당시 골프장에 있었던 것과 관련해 정치권의 공방이 거세다. 청와대는 이 대통령이 현장에서 사고를 보고 받은 후 신속한 수습을 지시했다고 밝혔지만, 야당은 당시의 행적과 대응 경위를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사고 때마다 이 대통령의 골프 일정이 도마 위에 올랐다는 점도 겨누고 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소문 고가 붕괴 사고, 해군장병 실종 사고, 대구 천장 붕괴 사고 등 인명 사고 때마다 골프 친 이재명”이라며 “골프 중독자 이재명의 치료를 위해 ‘골프 특검법’을 대표발의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주 의원은 전날(11일) 기자회견을 열고 제보를 근거로 이 대통령이 지난 10일 대구 북구 마트 천장 붕괴 사고 당시 태릉CC를 방문해 골프를 친 사실을 폭로했다.

이는 청와대의 확인을 통해 사실로 드러났다. 청와대 대변인실은 전날 공지를 통해 “이 대통령은 어제 가족과 함께 태릉 골프장을 찾았다”며 “대통령은 현장에서 대구에서 발생한 상가 천장 붕괴 사고를 보고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명 구조에 총력을 다할 것과 신속하고 안전한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도록 관계기관에 지시했다”며 “대통령의 사적인 비공개 일정을 정치적 공방에 활용하는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주 의원의 기자회견 예고에 이례적으로 해당 일정을 공개하고 나선 것이다.

여당은 아무리 대통령이라도 휴일에 골프를 치는 것을 정쟁화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다. 당시 사고가 발생했다고 하지만, 예견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는 점도 방어 논리다. 하지만 야권의 비판 지점은 이와는 결이 다르다. 사고가 발생한 이후 사후적 조치가 적절했는지, 아울러 지금까지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대통령의 비공개 일정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것 등에 대한 문제 제기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해군 장병이 바다에 빠져 죽어갈 때도 골프를 쳤다. 상가 천장이 무너져 어르신들의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하루 종일 가족들과 골프를 쳤다”며 “성남시장 시절 ‘세월호 7시간’을 외치면서 대통령이 관저에 있었던 것을 직무 유기라고 했다. 관저가 직무 유기면 골프장은 아예 직무 포기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부상자 이송이 오전에 이미 다 끝났는데도 한참 뒤인 12시 반에야 ‘구조에 만전을 기하라’는 뒷북 지시를 내놓았다”며 “골프 치다 내린 한 줄 지시가 국민의 생명을 대하는 국정 최고 책임자의 자세인가”라고 했다. 함인경 국민의힘 대변인은 “대통령의 휴식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이 아니다”라며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대통령이 언제 보고받고 무엇을 지시했으며, 이후 어떻게 대응했는지를 묻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그렇다면 지난 7월 12일 골프의 진실도 밝혀야 한다”며 “우리 해군 상병이 동해상에서 실종됐을 때 대통령은 어디에 있었는지, 언제 어디서 실종 사실을 보고받고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 청와대는 공식적으로 밝히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그날 우리 군인을 찾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나. 혹시 보고를 받고도 골프를 치셨나”라며 “청와대의 해명을 요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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