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답지 않다. 타석에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오타니가 큰 경기를 앞두고 이례적인 훈련을 진행했다.
다저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각)부터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위치한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밀워키 브루어스와 2026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7전 4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다저스는 NLCS를 넘어 월드시리즈 3연패를 노린다. 그러기 위해선 오타니의 방망이가 필요하다. 오타니는 부상 속에도 정규시즌 139경기 144안타 30홈런 11도루 89득점 81타점 타율 0.275 OPS 0.889를 기록했다. 54홈런-55홈런을 친 앞선 2년에 비해선 아쉽지만, 여전히 다저스에서 가장 믿을만한 선수다.
포스트시즌 엄청난 부진에 빠졌다. 지금까지 4경기 13타수에서 단 2안타만 쳤다. 모두 단타다. 타율 0.154 OPS 0.421이다. 오타니는 지난해 포스트시즌 17경기에서 18안타 8홈런 타율 0.265 OPS 1.096이란 압도적 성적을 남겼다. 그렇기에 지금 오타니의 성적이 더욱 눈에 띈다.

살아나기 위한 몸부림일까.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는 11일 오타니가 야외 프리배팅 훈련을 했다고 전했다. 스윙은 총 71회. 경기 전날이란 걸 생각하면 매우 많은 횟수다. 또한 오타니는 평소 실내에서 배팅 훈련을 한다. 오타니가 직접 야외 프리배팅을 요청했다고. 두 가지를 합치면, 그만큼 오타니가 살아나기 위해 애를 쓴다고 분석할 수 있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총 71번의 스윙으로 6개의 홈런성 타구를 만들어냈다. 경기 전날로서는 이례적으로 많은 스윙을 소화하며 결전을 향한 준비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무엇을 확인했냐는 질문에 애런 베이츠 다저스 타격코치는 "배트 헤드를 너무 일찍 돌리지 않는 것이다. 우선 타격 자세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좋은 위치에서 스윙할 수 있는 상태를 만드는 것이다. 그다음에는 스윙을 마무리하는 자세를 확실하게 유지하는 부분에도 집중하고 있다. 그렇게 하면 마무리 자세에서 역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스윙을 다듬을 수 있다. 힘이 들어가는 것을 억제할 수 있고, 공을 더 오래 바라보면서 더 오랫동안 공을 맞힐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스트라이크에서 벗어난 공을 따라간다고 했다. 베이츠 코치는 "스윙에 들어가는 힘이 줄어들면 공을 더 깊은 지점까지, 더 오랫동안 볼 수 있게 된다. 그렇게 되면 타격해야 할 공을 선택해 스윙할 수 있게 된다"며 "오타니는 결과를 내려고 조금 지나치게 힘을 주는 것이 큰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기술적으로는 상당히 좋은 상태다. 따라서 조금 힘을 빼고 마무리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부상 의혹이 따라붙고 있다. 베이츠 코치는 "이번 일이 건강 상태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적어도 본인에게서 그런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고 답했다.
오타니는 훈련의 성과를 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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