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다시 상승폭 확대 "강남은 내리고, 외곽은 올라"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6주 만에 상승폭을 확대하며 87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다만 강남3구·용산구 등 고가 주택 밀집 지역에서는 하락세가 지속된 반면, 강북·서남권 일부 지역에서는 상승폭이 커지는 등 지역별 가격 흐름이 뚜렷하게 엇갈렸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첫째 주(5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2% 상승했다. 전주 상승률(0.09%)보다 0.03%p 높아진 수치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8월 말부터 5주 연속 상승폭이 축소됐지만 이번 조사에서 다시 확대됐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상승세도 87주째 지속되며 최장 연속 상승 기록을 경신했다.

다만 서울 전체 상승률과 달리 자치구별 움직임에서는 차이가 나타났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21곳이 상승했지만, 강남·서초·송파·용산구 4곳은 하락했다.

우선 강남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0.34% 하락하며, 9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서초구 역시 0.27% 떨어지며 같은 기간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전주 강남구(-0.56%)와 서초구(-0.33%) 변동률과 비교하면 하락폭은 각각 0.22%p, 0.06%p 축소됐다.

송파구는 전주와 같은 0.19% 하락률을 기록했으며, 용산구도 0.01% 내렸다. 강남구는 대치·압구정동, 서초구는 반포·잠원동 주요 단지 중심으로 약세가 나타났다.


반면 강북과 서남권에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이 이어졌다.

서대문구는 0.36% 오르며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강북구(0.35%) △금천구(0.34%) △관악구(0.33%) △도봉구(0.32%) △노원구(0.31%) 등이 서울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강북구는 전주 0.31%에서 0.35%로, 금천구는 0.25%에서 0.34%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관악구도 같은 기간 0.21%에서 0.33%로 오름폭을 키웠다.

다만 외곽 지역 모두 상승폭이 확대된 건 아니다. 서대문구는 전주 0.41%에서 0.36%로, 노원구는 0.34%에서 0.31%로 상승률이 낮아졌다. 마포구는 0.08%에서 0.22%로 오름폭이 커지는 등 지역별로도 차별화된 흐름을 보였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일부 지역에서 가격을 낮춘 계약이 체결되고 있지만, 정주 여건이 양호한 대단지와 역세권 중심으로 수요가 이어지면서 상승 거래가 발생했다"라고 설명했다.

서울과 함께 경기 주요 지역에서도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졌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0.14% 상승해 전주(0.12%)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경기 역시 0.15%에서 0.18%로 상승폭을 키웠으며 인천은 전주와 같은 0.02% 상승률을 유지했다. 경기에서는 △수원 영통구(0.62%) △성남 분당구(0.56%) △안양 동안구(0.41%)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지방은 4주 연속 보합(0.00%)을 기록하면서 수도권과 다른 흐름을 나타냈다.


전세시장도 상승세를 지속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9% 올랐으며 수도권은 0.15%, 서울은 0.16% 상승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서울 전체 매매가격의 상승폭이 확대되는 가운데 고가 주택 밀집 지역과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지역 사이 차별화가 두드러졌다. 특히 강남권 하락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서울 외곽과 경기 주요 지역이 상승하면서 수도권 주택시장의 지역별 온도차가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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