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배우 김지원이 타협 없는 천재 의사로 완벽 변신했다. 시청자는 시청률로 화답했다.
9일 첫 방송된 SBS 새 금토드라마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이하 '닥터X') 1회는 수도권 시청률 11.2%, 전국 11.4%, 순간 최고 시청률 12.9%를 기록하며 단숨에 두 자릿수를 돌파했다(닐슨코리아 기준). 이는 2026년 방영된 미니시리즈 첫 회 중 가장 높은 시청률 기록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의사 소개소를 통해 구서대병원에 파견된 ‘용병 의사’ 계수정(김지원)의 거침없는 활약이 숨 가쁘게 펼쳐졌다. 첫 출근부터 병원장 김명섭(김종구)의 무리한 고령 환자 개복수술 강행에 "노욕이 지나치다"며 정면으로 제동을 건 수정은, 눈치 보기에 급급한 의국 의사들을 향해 "진짜 후지다"고 직격탄을 날린 뒤 6시 정각에 칼퇴근하는 파격적인 면모로 시선을 강탈했다.

압권은 긴박한 수술실 장면이었다. 병원장이 수술 도중 라텍스 알레르기 쇼크로 쓰러지자 의사들이 환자를 내팽개치고 원장을 챙겨 나가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때 수술실로 난입한 수정은 "전원 풋처 핸즈 업!"을 외치며 장갑 교체를 지시, 신의 경지에 오른 압도적 술기로 방치된 환자의 목숨을 구해내며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병원장의 해고 통보에도 반전은 이어졌다. 병원장의 비리를 쥐고 신임 원장 자리에 오른 부승권(손현주)이 수정을 다시 불러들였고, 수정의 보호자이자 소개소 대표인 장희숙(이정은)은 회진·연구·친목 배제라는 파격 조건과 함께 "계수정 선생은 실패도 하지 않는다"는 특별 계약서를 들이밀며 복귀를 매듭지었다. 승권이 뒤로는 수정의 이력서를 구기며 "어차피 자르면 되는 꼬리"라고 읊조려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낸 가운데, 쏟아지는 비아냥 속에서도 당당하게 복도를 가로지르는 수정의 엔딩은 향후 본격화될 통쾌한 활약을 기대케 했다.
주연을 맡은 김지원은 부조리한 병원 권력에 굴하지 않는 당당함과 명불허전의 정확한 딕션, 빈틈없는 카리스마로 타이틀롤의 몫을 완벽히 해냈다. 실패를 모르는 '메디컬 다크히어로' 계수정을 입체적으로 빚어낸 김지원의 열연에 방송 직후 온라인상에서는 호평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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