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9일 새벽 전산 장애로 쿠팡의 새벽 배송과 음식 배달이 차질을 빚은 가운데 중소상인 단체와 택배노조가 피해 보상과 재발 방지 대책을 한목소리로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특정 플랫폼에 소비와 영업이 과도하게 의존할 경우 한 기업의 장애가 소비자와 중소상인의 생업 전체를 흔들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연합회는 “쿠팡에 장애 원인과 피해 범위, 보상 기준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며 “정부와 국회에는 플랫폼 독과점 방지와 입점업체 보호를 위한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지역 유통망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놨다. 동네 슈퍼마켓과 전통시장 등을 공동 주문·결제·배송망으로 연결하는 지역 기반 퀵커머스(즉시배송) 시스템 구축에 정부가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 쿠팡본부도 이날 성명을 내고 퀵플렉스 택배노동자에 대한 보상을 요구했다.
노조는 “배송 앱이 자정부터 새벽 3시 무렵까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아 노동자들이 업무를 하지 못한 채 대기해야 했다”며 “피해 실태를 조사해 보상안을 마련하고, 배송 지연이나 미배송에 따른 불이익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장애는 이날 0시 30분께 시작됐다. 쿠팡과 쿠팡이츠, 쿠팡플레이는 물론 배송기사·판매자용 시스템까지 주요 서비스에서 접속 오류가 발생했다. 상품 조회와 주문, 배달기사 배정, 배송 완료 처리 등이 줄줄이 막혔다. 일부 주문이 취소되고 배송 차량이 제때 출발하지 못하는 혼란이 이어졌다.
쿠팡은 “서비스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일시적인 오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장애 발생 약 2시간 30분 만에 서비스를 정상화했다. 현재까지 외부 해킹 흔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은 별도의 보상안도 내놨다. 시스템 장애로 주문이 취소된 고객에게는 쿠팡캐시 5000원을 지급한다. 쿠팡이츠에서는 주문이 취소된 고객에게 3000원 쿠폰을, 주문을 시도했으나 실패한 고객에게 1000원 쿠폰을 준다.
피해를 본 음식점주와 배달 라이더에게도 보상한다. 주문을 수락하고 매장에 도착했지만 장애로 주문이 취소된 라이더에게는 1000원을 지급한다. 음식을 받아 배달에 나섰다가 주문이 취소된 경우에는 배달비 전액을 보상한다.
음식점주에게는 조리를 시작한 뒤 취소된 주문 등을 대상으로 보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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