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오프라인 결제 시장과 검색 플랫폼을 둘러싸고 날 선 대립각을 세워온 네이버와 토스(비바리퍼블리카)가 국정감사 무대에서 정면 대결을 펼친다. 양사 간 갈등이 사법당국 수사 의뢰와 공정거래위원회 신고 타진으로 격화된 가운데, 국회가 양사 주요 관계자들을 증인으로 소환하면서 플랫폼 공정성과 데이터 주도권을 둘러싼 공방이 국감장의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오는 12일 열리는 국정감사에 이상철 네이버플레이스 사업부문장과 최재호 토스플레이스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정무위는 네이버 '플레이스플러스'의 POS 연동 과정에서 특정 단말기 사용 소상공인에 대한 차별 행위가 있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질의할 계획이다.
△ '플레이스플러스' 배제 논란…토스 "소상공인 차별" 공정위 신고 수순
이번 국감의 최대 분수령은 매장 결제 단말기(POS) 연동을 둘러싼 차별성 여부다. 토스 측은 네이버가 매장 결제·주문 정보를 포털 지도 및 검색 서비스와 연결해 주는 '플레이스플러스'에서 자사 단말기인 '토스포스'를 합리적인 이유 없이 배제해 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플레이스플러스에는 오케이포스와 페이히어 등 15개 POS 사업자가 연동돼 있으나, 가맹점 약 15만 곳을 확보한 토스포스는 대상에서 빠져 있다. 토스플레이스는 수차례 연동을 제안했음에도 네이버가 명확한 기준 없이 연동을 지연시키고 있으며, 이로 인해 토스포스 사용 소상공인들이 마케팅 측면에서 불이익을 받고 있다며 공정위 제소를 추진 중이다.
반면 네이버는 의도적인 배제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서비스 출시 이후 객관적인 내부 절차와 사업적 필요에 따라 제휴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하는 과정일 뿐이라는 것이다. 또한 연동에 따른 정보 표시는 매장 이용 편의를 돕는 추가 기능으로, 검색 순위 산정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 경찰 수사로 번진 검색 리워드…토스, 국감 앞두고 네이버 경로 중단
POS 연동 차별 논란의 배경에는 양사 간 누적된 리워드 마케팅 갈등이 자리 잡고 있다. 토스 앱의 '출석 체크 미션'은 이용자가 네이버 검색창에서 특정 매장의 정보나 메뉴를 검색해 답을 입력하면 포인트를 제공하는 형태다.
네이버는 보상을 목적으로 한 인위적 검색 유도가 검색 알고리즘과 상위 노출 순위를 왜곡해 플랫폼의 품질과 신뢰도를 해친다고 보고, 지난 2월 토스를 업무방해 및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이에 토스는 이용자가 직접 탐색을 수행하는 보편적 마케팅 기법이라며 맞서 왔다.
다만 토스는 최근 네이버 관련 검색 리워드 경로를 조만간 닫기로 결정하며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광고주 부담과 유저 불편을 줄이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는 명분을 내세웠으나, 국감을 앞두고 갈등의 한 축을 완화하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해당 결정이 서비스 자체의 위법성을 인정한 것은 아니며 카카오, 구글 등 타 플랫폼과의 연계 마케팅은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 온·오프라인 결제 데이터 주도권 다툼…국감 결과 따라 경쟁 규칙 재편
업계에서는 양사의 연속된 충돌을 단순한 서비스 분쟁이 아닌, 오프라인 결제 데이터와 차세대 금융 생태계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전략적 경쟁으로 해석한다. 오프라인 매장의 실시간 구매 데이터는 포털의 지도·검색 서비스와 결합할 때 강력한 마케팅 자산이 되며, 향후 AI 에이전틱 결제나 디지털 화폐 기반 생태계를 안착시키기 위해서도 오프라인 가맹점 인프라 확보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국감은 네이버·토스 어느 한 쪽에 힘이 실릴지 중요한 기로이기도 하지만, 공정위·경찰의 조사 향방에 따라 향후 IT 플랫폼과 결제 인프라 기업 간의 경쟁 규칙이 새롭게 정립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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