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Sh수협은행의 차기 행장 선임이 또다시 결론을 내리지 못하면서 경영 불확실성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수협은행이 사실상 2년 임기 체제로 운영되는 데다 금융지주 전환이라는 중장기 과제를 추진하고 있어 최고경영자 선임을 둘러싼 장기간의 불확실성이 조직 운영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 행장후보추천위원회는 최근 차기 행장 선임을 위한 2차 회의를 열었지만 최종 후보자를 결정하지 못했다.
앞선 1차 회의에 이어 신한기 현 수협은행장과 이형주 금융정보분석원장이 각각 3대2의 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협은행 차기 행장 최종 후보자가 되려면 5명의 행추위원 가운데 4명의 찬성이 필요해 현재 구도로는 어느 후보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3차 행추위는 이달 말이나 11월 초 열릴 것으로 관측된다. 3차 회의에서도 최종 후보자를 결정하지 못할 경우 후보자 재공모 절차에 들어갈 가능성도 거론된다. 1차 회의가 지난달 22일 열렸다는 점을 고려하면 행장 선임에 한 달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수 있는 셈이다. 재공모까지 진행될 경우 차기 행장 인선 일정은 더욱 길어질 수 있다.
현 행장의 임기는 후임자가 정해질 때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법적·형식적인 의미의 경영 공백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차기 최고경영자 선임이 지연될수록 조직 내부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중장기 의사결정과 혁신 추진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특히, 수협은행은 다른 주요 은행과 비교해 최고경영자 임기가 짧은 편이다. 그동안 연임한 행장이 없었던 만큼 사실상 2년 임기로 행장 교체가 이뤄져 왔다. 임기 종료 전부터 차기 행장 선임 절차가 시작되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로 조직을 이끌 수 있는 기간은 더욱 짧아진다.
외부 출신 인사가 행장으로 선임될 경우 조직 불확실성은 더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외부 인사가 취임하면 조직과 업무를 파악하고 내부 의사결정 구조에 적응하는 데 일정 시간이 필요한 만큼, 선임 과정이 길어질수록 새로운 경영진이 조직을 정비하고 혁신을 추진할 수 있는 시간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수협은행의 금융지주 전환 추진도 변수다. 수협은행은 향후 금융지주 체제로의 전환을 주요 경영 과제로 추진하고 있어 중장기 전략의 연속성과 안정적인 리더십이 중요하다는 평가다. 행장 선임 때마다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최고경영자 교체 주기가 짧아질 경우 조직 개편과 사업 전략 수립에 필요한 경영 동력을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수협은행 행추위 구성 역시 행장 인선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받는 부분이다. 수협중앙회가 과거 정부로부터 공적자금을 지원받은 이후 정부 측의 영향력이 행장 선임 구조에 반영돼 왔기 때문이다.
현재 수협중앙회는 공적자금을 국채 방식으로 상환한 상태지만 관련 국채의 만기가 2027년 말까지 이어지는 만큼 그때까지 정부 측 영향력이 일정 부분 유지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금융권에서는 3차 행추위에서도 후보자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기존 두 후보가 아닌 제3의 인물이 차기 행장 후보로 부상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수협은행이 행장 후보 재공모에 들어가면 신한기 행장과 이형주 원장이 아닌 제3의 인물이 선임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