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이 기초의학과 임상 연구를 아우르는 학술 성과를 잇따라 내놓으며 연구 역량을 과시했다.

계명대 동산의료원(의료원장 배재훈)은 이재호 해부학교실 교수, 김해원 동산병원 핵의학과 교수, 김진경 미생물학교실 교수가 각각 수행한 연구가 '2026년 제36회 과학기술우수논문상'에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수상은 세 교수가 서로 다른 의학 분야에서 진행한 연구가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재호 교수는 의학교육 분야에서 해부학 실습의 교육적 가치를 조명했다. 연구 대상은 의과대학 정원 증가에 따라 해부학 교육 환경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를 분석한 것으로, 관련 결과는 '해부·생물인류학회지'에 게재됐다.
연구 결과 해부학 실습은 학생들이 의학 지식을 익히는 과정뿐 아니라 의료인에게 요구되는 다양한 역량을 기르는 데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을 존중하는 태도와 동료와의 협업,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 연구 역량 및 의료인으로서의 책임감 등을 함양하는 교육적 측면이 확인됐다.
이 교수는 특히 의대 정원 확대라는 교육 여건의 변화에 주목해 해부학 실습의 효율성을 높이고 의학교육의 질을 확보하기 위한 방향을 제시했다.
김해원 교수는 신생아의 향후 발달 상태를 예측하는 새로운 단서를 제시했다.
김 교수는 극소저체중으로 태어난 아기를 대상으로 뇌의 포도당 사용 상태와 성장 이후의 신경발달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조사했다. 해당 연구는 『대한핵의학회지』에 발표됐다.
연구에는 FDG PET 검사가 활용됐다. 분석 결과 생후 교정연령 18~24개월에 나타나는 인지 및 운동 발달 수준과 뇌의 포도당 대사 사이에 관련성이 확인됐다.
기존 구조적 뇌 영상에서 특별한 이상이 나타나지 않은 영아에서도 기능적인 차이를 파악할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이 연구의 주요 성과다. 이를 통해 향후 발달 지연 위험군을 보다 이른 시기에 찾아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진경 교수는 감염질환 치료에서 중요한 문제로 꼽히는 항생제 내성을 연구했다.
김 교수는 병독성이 강한 폐렴간균을 대상으로 세균의 형태와 특성이 변화하는 과정 및 그에 따른 약제 내성의 차이를 살폈다. 연구 논문은 『대한미생물학회지』에 게재됐다.
분석 과정에서 폐렴간균의 점액성 및 집락 형태에 변화가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으며, 캡슐이 사라진 변이균에서도 독성 관련 유전자의 특성이 유지되는 현상이 관찰됐다. 동시에 대식세포 안에서 살아남는 정도와 폴리믹신 B에 대한 반응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이는 폐렴간균의 특성 변화가 항생제 반응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특히 항생제 내성이 증가하는 세균의 특성을 파악하는 데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어 감염병 치료 연구에도 의미를 더했다.
배재훈 동산의료원장은 "각기 다른 연구 분야에서 교수진이 지속적으로 연구에 매진한 결과가 좋은 평가로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초의학과 임상 연구가 실제 의학 발전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연구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과학기술우수논문상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국내 과학기술 분야 학술지에 발표된 논문 가운데 학술적 성과와 가치가 뛰어난 연구를 선정해 수여한다. 1991년 시작된 이후 국내 연구자들의 대표적인 학술상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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